친구 :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저는 23살때까지 지방에서 살았습니다.
24살때 학교와 아내때문에 서울로 올라왔는데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이 더 해져만 갑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지만, 가족이 채워 줄 수 없는 그런게 있나 봅니다.
답이 아닌 줄 알지만...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실 용기백배, 자신만만 이런 자세도 아니구요.
하지만... 자꾸만 자꾸만 외롭다고 느껴집니다.

지방으로 가고 싶지만 제일 마음에 걸리는게 아이들입니다.
적당히 자란 녀석들이 서울로 다시 상경하게되면... 이 녀석들... 또 아비처럼 친구없는 생활을 하게될까 염려되서지요.
물론 천년 만년 함께 있어줄수만 있다면... 옆에 두는게 좋겠지만..
조금 더 자라면... 이 녀석들은 분명이 저를 꼰대 취급할테지요.
마음 아프지만 현실인걸요.
부모가 채워줄 수 없는 친구라는 자리를 뺏어버리게될까...
결국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것이지만... 부모 입장에서... 그 고통을 겪고 있는 입장에서 맘이 아프도록 걸리네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골로 가고 싶은 마음중에 한 축은 또 아이들때문입니다.
작은애는 뭐 필요한게 있으면 "선생님 이거 해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엄마 아빠에게 말이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주중에 아빠 얼굴 보는 시간은 아침에 20분, 밤에 길면 1시간 반... 못 보고 잠들때도 있고...
엄마 아빠가 자유없는 삶을 살듯이 아이들도 그렇게 살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이렇듯 침울한 글을 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는 현실인걸요.

예전에 "아마겟돈"이라는 영화를 보고 한분이 말씀하셨어요.
"브루스윌리스가 위험에 빠진 지구를 구했습니다. 그렇다고 인간들이 동화속 백설공주처럼 행복하게 살았겠습니까?"
정말이지... 현실은 현실인걸요.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아이를 목욕시키는 것도 "일"이요, 아이와 함께 식사하는 것도 "일"으로만 느껴지니...
그게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 좀 더 절실히 느껴야하는데...

암튼, 엄마 아빠가 대신해줄 수 없는 친구라는 귀한 자리...때문에 망설여집니다..










  1. BlogIcon 왓컴 2010.07.16 12:33

    가족이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친구'가 아닐까 싶어요.
    고향이 그리워지시겠네요...힘내세요.

    • BlogIcon 알통 2010.07.16 21:05 신고

      힘내야지요~~~~~~~
      학생때는 비오면 비 맞으며 걷기도 했는데...
      흠........음.........

  2. BlogIcon MindEater™ 2010.07.16 19:58 신고

    그래서 결혼해서 정신없이 살다가도 비슷한 시기에 다시들 모인다고 하더군요.
    저두 시골출신 촌놈이라 늘 시골이 그립다가도,,막상 시골에가면, 아직 준비가 안됨을 느낍니다. ㅠㅠ

    • BlogIcon 알통 2010.07.16 21:06 신고

      적당히 멀어야 만나는데요,
      여긴 서울, 친구들은 경남지역에 ㅠ.ㅠ
      하긴.. 안 만난지도 너무 오래라....
      비까지 오니 아주 꿀꿀합니다 ^^;;

  3. BlogIcon aryasu 2010.07.17 18:07

    애기들은 금방 적응을 합니다. 재희 언니가, 초등 3년 지났다면, 문제없을 것으로 봅니다. 10살까지 형성된 인성/인격이 평생을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골에서 할머니랑 자라던 아이들도 초등학교 3년 과정을 마치고 엄마, 아빠한테 보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초등과정도 4학년 때부터는 난이도가 달라져서 3학년 마치고 이사 가는 것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재희도 금방 적응할 겁니다. 아가들은 한번 웃고 나면 바로 친구 됩니다. ^^

    • BlogIcon 알통 2010.07.21 23:23 신고

      요즘 아주 잔인한 저를 보고 있습니다 ㅠ.ㅠ
      아내에게 생긴 나쁜 감정을 아이들에게 ㅠ.ㅠ
      근데 더 가슴아픈건... 큰애가 그걸 이해하려는 겁니다 ㅠ.ㅠ
      나쁜놈 ㅠ.ㅠ

  4. BlogIcon 연신내새댁 2010.07.21 15:33

    둘째 아이 말에 저도 가슴이 짠해집니다... 저희 아이도 아빠 얼굴을 하루 30분 정도밖에 못 봐요.
    아빠랑 같이 있는 주말에는 평소랑 비슷하게 지내도 아이가 훨씬 신나있다는게 느껴져요.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 복잡복잡한 서울보다는 저도 지방에 가서 살고싶은데 직장 같은것 때문에 쉽게 엄두가 안나네요.
    둘째 아이랑 저희 애기가 비슷한 때에 태어났었던 것 같은데.. 쑥 자란 아이를 보니 반갑고 예뻐요.
    더운 여름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 BlogIcon 알통 2010.07.21 23:24 신고

      작은애는 붙임성이 좋아요.
      놀이방에서도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해요 ^^

      과연 우리가족이 시골에서 사는 날이 올까...요...
      머지 않은 미래에 그런 날이 왔음 좋겠습니다!! 간절히.



불알친구











  1. BlogIcon 미리누리는천국 2009.03.30 22:15

    녀석들 다 고만고만 하군요 응 뭐가..

    신발로 생각되는 곳..꼭 돼지머리를 밟고 서있는거 같아요

    • BlogIcon 알통 2009.03.30 23:56 신고

      세번째 녀석은 조금 차이가 나는군요 ㅋㅋ
      비싼 신발 아닐까요?

  2. BlogIcon 천상한별 2009.03.30 22:41

    너무........야해요.. 므흣 ㅋㅋㅋㅋㅋㅋ

    • BlogIcon 알통 2009.03.30 23:56 신고

      사진을 클릭해서 보시면 좀 더 자세하게 보실수있습니다 ㅍㅎㅎ

  3. BlogIcon ggacsital 2009.03.31 18:53

    어머머머머~~///.///

    • BlogIcon 알통 2009.03.31 21:48 신고

      [19금]... 아니 [18금]인가... 이거 처리해야하는건가요? ㅋㅋ
      ggacsital님 당연히 남자일거라 생각했는데 ㅋㅋ 여자분일지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