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주는 뿡뿡이에 모든 고통을 잊고 병원을 나옵니다.
돌아가는 길에 언제부턴가 유해동물로 분류된 닭둘기를 만났습니다.
요즘 재희는 움직이는 사물(생물포함)에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아침 저녁으로 마주치는 길냥이나 멍멍이한테도 관심을 보입니다.
특히나 아침에 만나는 비둘기는 최고지요. "우와 우와~"를 연발하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
어쨌든 비둘기를 뒤로하고 집앞 학교에 가서 잠시 거닐다 들어왔습니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우리 애들은 멀리 좋은 곳으로 갈 필요가 없어. 그냥 학교에만 나가서 뛰어놀게 해줘도 되는데..."
충분히 공감하는 말입니다.
바쁜건 없지만 항상 바쁘고... 게을러터져서 ㅠ.ㅠ
막상 항께 나가면 후회의 장탄식이 터져나옵니다.
모처럼 주말에 가족이 함께 찜질방에 다녀왔습니다.
밤새 아파서 잠을 못 잤다더군요.
그냥 하는 소린줄 알았습니다.
수영이가 아프다는 말을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가니... 제길.... 수영이가 중이염에 걸렸습니다. ㅠ.ㅠ
미안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잠 안 잔다고 아빠에게 혼날까봐 말없이 아파했을 수영이에게 미안했습니다.
그 고통에 잠을 못 자는 아이가 새벽에 TV를 보겠다는걸 야단쳐서 들여보냈습니다.
나는 어리석고 나쁜 아빠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