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19일) 밤 늦게 여수를 향해 출발해서 20일 새벽1시에 도착을 해 인사만 하고 늦은 아침까지 자다 일어났다. 목요일 아침 일찍 출발 할 계획이었는데 이모부님께서 수요일부터 장기출타 하신다해서 부랴부랴 밤에 출발을 한 것이다. 결과적으론 좋았던 것 같다. 5박6일의 긴 여행은 결혼하고 처음인 것 같다. 둘다 백수이기에 가능한 ^^
이 녀석의 이름은 "우주"(♂)다. 사진이 잘 안 나왔지만 실제로보면 잘 생겼다. 우리가 있는 내내 짖어대서 쫌... 올때까지 짖었다. 나쁜 놈.
이 녀석의 이름은 "사랑"(♀)이다. 원래 이름은 "감자"였는데 싫어하는 것 같아서 "사랑"이란 이름으로 봐꿨다고 한다. 첫날에 조금 짖고는 거의 짖지 않았다. 수영이는 사랑이를 좋아했고 재희는 우주에게 관심을 가졌다. 돌도 안된 우리 재희는 계속 짖어대는 우주가 신기했는지 우주가 짖으면 재희도 따라서 뭐라뭐라 한다. (뭐라 했는진 모르겠다 ㅋㅋ) 그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아직 말도 못하는 재희가 우주에게 지지 않으려고 뭐라뭐라 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눈싸움에도 밀리지 않으려는 그 자세... 무척 마음에 든다. ㅋㅋ 장하다 우리 재희!!
수영이가 말하는 개구리잎이다. 개구리가 앉아있는 곳이라나... 표현이 귀엽다. 사랑스럽고.
첫날,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했다. 아내와 내가 보기엔 탁트인 바다가 보기 좋았지만 수영이가 우리가 느끼는 그 느낌을 느낄까에 의문을 가지는 아내의 말에 심히 공감한다. 물속에서 노는 것도 아니고 그냥 차타고 멋진 풍경을 보는걸 좋아할 나이는 아닌 것 같다. 차라리 잔디로 정리가 잘 된 마당에서 뛰어 노는게 더 좋을런지도... 바다내음 가득한 곳에서 사진 한 컷. 요즘 사진 찍자면 무조건 이 포즈다. 그 포즈 말고 이러면 두손으로 저 자세를 취한다. ㅋㅋ 그리고 약간 어색한 웃음 ㅋㅋㅋㅋ
재미있게 드라이브 다녀와서 잠자기전 마당가득 피어있던 봉숭아를 따와서 열손가락 모두 물을 들였다. 다섯살인 우리 수영이.. 여자애라 그런지 엄마의 립스틱이나 매니큐어에 관심이 참 많다. 손톱에 예쁘게 봉숭아 물들여준다니 신 났다. 오늘 놀이방 가서 신나게 자랑하고 있지않을까... ^_____^ 저렇게 하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열손가락 모두 봉지가 빠져있었다. 그 중 하나는 내가 깔고 잤다는...
아이의 눈 높이에 맞는 여행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고 앞으론 그 눈 높이에 맞춰 다녀야겠다.
크리스마스 이브다. 엄마는 5살 된 딸아이와 함께 시내를 돌아 다니며 아이에게 많은 것을 보여줬다. 아이의 엄마는 내심 뿌듯했다. 엄마는 신나서 웃고 있는데 아이가 시무룩하다. 아이는 이내 운다. 엄마가 그 이유를 아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아가야 왜 그러니?하고 앉아보니 온통 시커먼 엉덩이만 보였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