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지요. 수영이 생일도 있구요. 헌데 너무나도 초라하게 보내는 것 같아 강원도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양떼목장을 둘째날은 삼양목장을 가기로 하고 아침 7시반쯤 집에서 출발을 했는데 태릉에서 차가 조금 막혔습니다. "아, 30분만 일찍나왔으면 좋았을걸..." 다행스럽게도 금새 정체가 풀려서 신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양떼목장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데 급하게 휴게소를 찾는 가족들때문에 평창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서둘러 볼일을 보고서는 잠시 주변 구경을 했지요. 단연, 무지하게 크지만 무지하게 귀여운 강아지를 발견하고 잠깐 놀다 사진을 몇장 찍고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재희는 멍멍이와 떨어지기 싫다고 울기까지 했지만 우리는 양을 보아야했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게 양떼목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수영이와 재희의 사이가 조금 나빠져 있었는데 아이들이란 금새 잊어버리고 언제 그랬냐는듯 서로를 위하는 자매 사이가 되었지요. 주차장에서 걸어 입구에 도착하니 수영이와 재희가 벌써 힘들어 합니다. 이럴때면 항상 수영이에게 미안해져요. 재희가 힘들다며 때를 쓰면 엄마가 안거나 업어서 다니는데 수영이는 왠만큼 힘들지 않으면 안기기가 힘들거든요. "언니니까..." 대견하면서도 참 안타까운 말인 것 같습니다.



드디어 수영이가 많이 보고 싶어하던 양들을 만났습니다. 2008년에도 이번 여행과 거의 동일한 코스를 돌았었는데 전혀 기억을 못 하더군요. 수영이는 그때와 마찬가지고 겁이 많아 양에게 잘 다가가지 못했고, 겁이 없어서인지 아는게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재희는 바구니에 담긴 풀을 양에게 주는거란걸 알고는 금새 양들과 친해졌습니다. 양의 입에 자기 손까지 들이밀 기세였지요.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 수영이도 금새 익숙해졌어요. 그리고는 둘이서 다정하게 양들이게 먹이를 나눠줬지요. 양들에게 먹이를 다 나눠줬는데도 수영이는 뭔가 아쉬운지 머뭇머뭇 거리더군요. 해서 "저기 아줌마한테 가서 양 먹이 조금 더 주세요."라고 해보라고 했더니 갔다 울면서 돌아왔는데 아줌마가 "양이 많이 먹으면 배탈난다"라고 한 모양이었습니다. 결국 같이 가서 조금 더 얻어와 양에게 먹이를 조금 더 주면서 놀았습니다.



그나마 아침에 조금 서둘러서인지 양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지난번엔 사람이 너무 많아 조금 피곤했었는데 이번엔 그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수영이나 재희가 양에게 먹이를 주다가 흘리면 아내가 그걸 주워서 아이들 바구니에 담아주는걸 재희가 봤는지 자기가 흘린 풀을 여기저기서 주워 담더군요. 역시 아이들에게 보여도 좋은 모습만 보여야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엄마 아빠의 에너지가 FULL로 차는 느낌이었습니다 ^^



양에게 먹이를 주고 양떼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하려고 했으나 재희가 엄마품에서 잠이 들어버렸고 재희를 안고 있던 아내가 힘들어해 수영이와 둘이서 산책이 아닌 등산을 했습니다. 이번에 느낀점이라면... 양들이 사진 찍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교육을 받은 듯합니다. 모든 양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주더군요. 덕분에 사진찍는 저도 즐거웠고 겁많은 수영이도 양에게 더 다가갈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등산 같은 산책을 마지막으로 양떼목장을 나와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여행할때면 제일 문제가 되는게 식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양떼목장 인근의 맛집을 찾는다는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거든요. 전날 인터넷에서 찾은 "고향이야기"에 가기로 결정을 하고 고향이야기에서 식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가 조금만 질겨지면 잘 먹지 못하는 수영이와 재희를 위해서 불고기를 시켰습니다. 사진을 많이 축소시켜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내가 "이야, 고기는 좋아 보인다"라고 말한걸보면 좋은 고기인것 같고 ㅡㅡ'' 제가 먹어본바로도 부드럽고 양념또한 맛 있었습니다. 반찬도 좋았구요. 만약 다음에 다시 양떼목장을 갔는데 누군가에게 맛집을 추천 받지 못하고 가게된다면 다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1부는 여기까지입니다  ^^



  1. BlogIcon MindEater™ 2010.05.20 16:37 신고

    양떼목장 아직 못가봤습니다. 후니가 조금 크면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
    전 개인적으로 겨울에도 가보고 싶다는~~ ;)

    • BlogIcon 알통 2010.05.20 23:29 신고

      겨울엔... 삼양목장이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
      저도 아직 겨울엔 못 가봤지만 그럴것 같네요

  2. BlogIcon 지피디 2010.05.21 19:58

    안녕하세요! 댓글보고 놀러왔습니다 ^_^ 저도 양떼목장 한번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멋진 사진을 통해 보게 되네요 ^^;; 좋은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알통 2010.05.22 06:37 신고

      양떼목장이나 삼양목장은 혼자가도 좋고, 누구와 함께가도 참 좋은 곳 같습니다 ^^



두타산휴양림-양떼목장-삼양목장

5월 1일 두타산휴양림으로 떠나 2박 3일을 강원도에서 보내다 왔습니다. 모처럼만에 여행이었으며 여행의 초점은 수영이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여줄 것인가에 맞추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3명다 코피가 날만큼 강행군이었죠. 첫째날은 휴양림에서 둘째날은 양떼목장, 삼양목장, 경포대해수욕장 셋째날은 삼양목장, 횡성, 여주에서 지내다 왔습니다.

총 464장의 사진으로 gif를 만들어서 용량이 10M에 육박합니다. 매직원으로 만들었으며, 포토샵에서 460장이 넘는 사진을 gif로 만들었다면 아마도 속이 뒤집혀 죽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희가 태어나 수영이만큼 자랐을때 가는 여행을 한껏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