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늘은 물놀이 하고 싶어요.
수영이는 아빠의 고단함과는 상관없이 항상 물놀이를 하길 원해요. 올초만해도 수영이가 원하면 해주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심신이 피곤해서인지 수영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 않죠. 그래서 하나의 원칙을 정했어요. "수영아, 물놀이가 하고 싶으면 집에 오자마자 얘기해. 그럼 아빠가 물놀이 시켜줄께." 하지만 수영이가 이걸 기억해 내는 일은 더물죠 ^^
오늘은 물놀이를 했어요.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엔 매일 매일 목욕을 시켰지만 요즘은 이틀에 한번만 목욕을 시켜요.(재희는 매일 매일 목욕해요. 저는 매이 매일 목욕을해요. 하루만 안 해도 산유국이되죠.) 우선 재희의 목욕물을 목욕통에 받아서 안방에 넣어주면 아내가 재희 목욕을 시켜요. 그사이 저는 수영이 목욕을 시키는데 "아빠, 오늘은 수영이가 물놀이가 많이 하고 싶은가봐요."라는 수영이의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세수하고 머리감는 사이에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욕조밖에서 간단히 샤워를 한 후 따뜻한 물이 받아진 욕조에 들어간 수영이는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긴답니다.
괜찮은 아이디언데~
물을 받아주고 나오면 수영이는 혼자서 물놀이를 즐기는데 그런 모습이 안쓰럽긴하지만 재희가 클때까진 어쩔 수 없겠네요. "수영아, 물놀이 다하고 나면 아빠 불러?"라고 말을 하고 나오는데, 오늘은 욕실문이 다 안 닫혔었나봐요. 열려진 문틈 사이로 거울에 비친 수영이의 노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수영이 몰래 몇컷을 찍었는데 문이 너무 적게 열려있어 조금 더 여는순간 수영이가 저를 발견했죠 ^^ 욕실에 들어가서 몇컷더~ 편집을 끝내고나니 사진 컨셉은 좋은 것 같은데 결과물이 아쉽네요.
백수의 마지막 주말
다음주 월요일부터 광화문으로 출근을 하게되었어요. (교보문고가 있어 무지 좋아해요 ^^) 그냥 계속 같이 지내면 좋겠다며 아내가 많이 아쉬워하네요. 저도 그러면 좋겠지만 둘다 놀수는 없으니까요. 어쨌건 출근을 해야하는 것이니까 마지막 주말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데, 가까운 바닷가라도 가려했더니 주말엔 무지 추워 나가면 아이들 감기 걸린다고 못 나간다고 하네요. 어쩔수없이 방콕!! 새로 근무하게 될 곳은 어떤 곳일지 많이 기대됩니다. 설레네요 ^^ 행복한 주말들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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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언니 2008.12.06 00:33
우와~~ 넘넘 축하드려요~~~
새로운 곳에선 좋은 일이 아주 많았으면 좋겠네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아이들도 적응이 필요할거에요
더 추워지겠지만 그래도 조금 추위에 적응되면 더 추워도 잘 놀수 있을거랍니다
담주말에도 쉬시잖아요`~~
그러니 이번주말에도 새직장을 위해 휴식충전~~~해도 좋겠어요
간만에 들어왔더니 좋은소식이라 아주 기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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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TWO 2008.12.06 14:51
숙녀 목욕하는거 훔쳐보면 안되죠...ㅎㅎ
출근하시게 된거 축하드립니다..광화문이면 울직장이랑 많이 가깝네요.. -
따뜻한 카리스마 2008.12.07 12:49
아이들이 4살 정도되면 개인적인 것도 많이 가리는 것 같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두명이 있는데요. 공주님 다루기가 왕자님 다루기보다 힘들어용-_-;;;
다시 일을 시작하신다니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일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일들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가족들과 오래하면 좋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더 밀도 있게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전에 올린 글인데,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희생없이 아름다운 것을 얻을 수 없다!"
http://careernote.co.kr/298
보다 행복한 가정 이뤄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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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쉬 2008.12.08 16:31
훔쳐보시지 마세요 ㅋㅋㅋㅋㅋ
웃~~~~ 저두요 얼릉 행복가득한 풍경을 만들어보고 싶다란 생각을 하면서
가요 ^-^)/
출근하셨네요~~~!!!!
아짜아짜~~~~~~~화이삼~ -
^^ 2008.12.08 17:33
^^
인생이 가장 행복한 봄의 집이군요.
알차고 보람있는 봄으로, 역동적인 여름으로, 풍성한 가을로, 이어지는 인생이 사랑하는 자녀들과함께 오래 계속되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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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새댁 2008.12.08 20:04
어머나 이런 신나는 소식을 이제사 접하다니...이론...
정말 축하드려요,,,
제 기쁜 맘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무지무지 하늘땅 별땅......추카추카~~~
첫 날 하루 잘 보내셨죠?
찻 날 소식을 막 듣고 싶어져용..
모두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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