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飛上)

지난 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직원들과 삼청동에 사진을 찍어러 갔을때의 일이다. 계단을 통해 높은 언덕을 올라가면 한옥마을이 나오는데 제법 높은 곳인지라 추락을 방지할 목적으로 쳐 놓은 난간이 있다. 그 난간에는 여러 마리의 새가 붙들려 있었는데 나는 한참을 멈춰 서서 그 새들을 바라보았다. 무언지 모르지만 왠지 나와 비슷한 처지가 아닌가라는 동질감을 느껴서였을게다. 말도 안되는 소리같지만 저 새도 나의 마음처럼 날고 싶을 것이다. 너무나도 날고 싶은 나의 마음처럼 말이다.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가라"는 말에서 뒤돌아 보지 말라는 뜻을 나는 두가지로 해석한다. 첫째는 내가 과거에 아주 잘난 사람이었거나 현재에도 아주 잘난 사람일지라도 자만하지 말고 (과거의 성공은 잊고) 지금이 처음이란 생각으로 앞으로 열심히 달려가라는 것이고, 둘째는 첫째와 반대되는 경우로 내가 과거에 아주 못난 사람이었거나 현재에도 아주 못난 사람일지라도 주눅들지말고 (과거의 실패는 잊고) 지금이 처음이란 생각으로 앞으로 열심히 달려가라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안타깝지만 후자에 속한 삶을 살았다. 사실 안타까울게 없다. 주눅은 들었지만 열심히 달려왔으니까.


덧글) 글을 쓰는 작가들이 많이 존경스럽게 느껴지는군요. 이렇게 몇줄 적지도 못했는데 한계에 부딪히는군요. 우리 블로거들은 영어도 영어지만 국어를 먼저 공부해야하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ㅡㅡ^



  1. BlogIcon 무진군 2009.05.22 01:51 신고

    사진에 제목 하나 다는 것도 힘이 많이 드는걸요.. 공감하는 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알통 2009.05.22 09:38 신고

      스스로 성에 안차는 사진에 근사한 제목 붙여놓으면 하루 종일 찜찜하죠.. 전 그럴때가 많아서 ㅡㅡ;; ㅎㅎ 그래도 사진을 찍는다는건 무척이나 행복한 일인것 같아요 ^^
      행복한 하루되세요~~

  2. BlogIcon GoodLife 2009.05.22 05:33

    국어 상당히 잘 하시는데 무슨 걱정이 있으십니까?
    사진에 달아두신 제목 - 참 마음에 듭니다.

    • BlogIcon 알통 2009.05.22 09:05 신고

      기분 좋은 아침이네요 ^^
      칭찬 감사합니다 ^___________^/

  3. BlogIcon 티런 2009.05.22 10:52

    사진도 의미도 멋지네요.
    마음속에 담아둡니다.^^

    • BlogIcon 알통 2009.05.22 13:13 신고

      티런님 환영합니다~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4. BlogIcon 미리누리는천국 2009.05.22 12:42

    저녀석,,날개를 잠시 접고 쉬면 날아갈수있었을텐데...

    • BlogIcon 알통 2009.05.22 13:12 신고

      저애가 날개를 어떻게 접어요? ㅋㅋㅋㅋㅋ
      주말엔 뭐하시나요?
      어디 좀 다녀오고 싶긴한데 비소식이 있어서 ^^

  5. BlogIcon 초하 2009.05.22 13:03

    창살에 멋진 문양(?)까지 조화시켜 낭만적인 공간으로 승화시켰네요.
    그걸 잡아내신 산성님도 그 예술 감각이 멋지십니다~~

    오랜만에 뵈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점심은 뭘 드셨을가요... ^&^

    • BlogIcon 알통 2009.05.22 13:14 신고

      점심은 삼청동가서 떡복이 먹고 왔지요~
      배가 너무 부르네요 (끄윽... 죄송... ^^;;)

      제한적인 내용이겠지만 유니세크 위젯관련 글 한번 써야겠어요 ^^
      초하님 주말에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6. 익명 2009.05.22 17:12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알통 2009.05.22 18:07 신고

      아.. 저것은 오타입니다 ㅋㅋ
      이리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오늘은 망원렌즈를 가져간 보람을 맘껏 느껴보았습니다. 200mm로 찍은 사진인데, 70mm로 찍었다면 이정도 크기의 사진이 나오지 않았겠죠? 250mm정도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는데... 그 다음은 300mm겠죠? 크크... 내일은 수영이와 함께 나가서 끈기있게 물고기를 잡아먹는 장면을 사진에 담아봐야겠습니다. 이 녀석의 이름이 뭘까하고 찾아봤는데 "백로"라고 판단을 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이름 좀 알려주세요!!



     백수가 된 첫날, 우이천에서 잠시 방황을 했습니다. 서점을 다녀오고나니 마땅히 갈곳이 없었기때문이죠. 이 사진의 경우 시그마 17-70으로 찍었는데 200mm짜리 망원렌즈가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사진입니다. 입을 쫙 벌리고 있는데 포스가 좀 약하게 느껴지네요. 아쉽습니다. 18-200짜리 렌즈를 하나 구입하고 나머지는 상황에 맞는 단렌즈를 구입하고 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어느새 또 장비탓을 하고 있군요. ㅡㅡ;;
  1. BlogIcon 편리 2008.10.07 07:47

    항상 장비에 대한 아쉬움이 생길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야 뭐 이제는
    망원으로 찍어야할 것같은 장면은 아예 시도도 하지 않지만요.. ㅎㅎ

    • BlogIcon 알통 2008.10.07 09:44 신고

      아침 자전거를 타며 다시 저놈을 찍었는데
      (물론 다른 놈이겠죠.)
      아, 오늘도 망원을 안 가져왔구나...
      내일은 그냥 망원렌즈를 끼우고 나올까봐요
      가방이 무거워서 둘다 가져다니긴 힘들것 같고...
      어쨌건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죠!!

  2. BlogIcon tasha♡ 2008.10.07 13:14

    저도 망원이 필요해요.
    17-70mm으로는 좀 힘든 경우가 많아서...ㅠㅠ

    • BlogIcon 알통 2008.10.07 18:38 신고

      저는 번들망원이 있답니다 하하하
      내일은 꼭 망원렌즈 끼워서 갈려구요
      내일을 살짝 기다려볼까요~

  3. BlogIcon 환유 2008.10.07 13:18

    필카는 망원렌즈, 단렌즈, 광각 다 가지고 있는데...
    사실 다 있긴 하지만 갈아 끼우는 것 자체가 귀찮더라구요..ㅋㅋ
    무겁기도 하고- ㅋㅋㅋ
    하지만 또 안 들고 가면 후회하고....
    가지고 가면 귀찮고 무겁고..^^;;

    • BlogIcon 알통 2008.10.07 18:40 신고

      그래서 18-200짜리를 생각하게되죠.
      이거야말로 막찍기 좋은 렌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ㅋㅋ
      렌즈 두개로 갈아끼우는 것도 귀찮기가 이루 말로할수없죠.
      다시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으니 뭔가 조금이라도 발전이 있길 기대해봅니다 ^^

  4. BlogIcon MindEater™ 2008.10.08 17:14

    망원에 대한 열망으로 열병을 앓다가 저번달에 시그마 70-200을 들였는데..
    지금은 흔들림보정이 부럽고..광각이 부럽고..마크로가 부럽고 ㅠㅠ
    저두 끝이 없네요 ㅠㅠ

    • BlogIcon 알통 2008.10.08 20:07 신고

      접사링하구요, 외장형플레시하구요, 삼각대가 가지고 싶어요.
      접사링을 하나 구입하고 싶은데... 백수생활에 지난달 카드요금이 여느때 두배가 나와서 ㅜ.ㅜ
      정말 욕심은 끝이 없는거 같아요.

  5. BlogIcon Alex 2008.10.21 05:34

    ^^* 저도 망원렌즈 뽐뿌 받아서 작년에 샀었는데 정말 계륵 같아요.
    있으면 잘 안쓰고 없으면 아쉽구요.

    망원렌즈가 한무게 해서 가족끼리 여행가면 부담이 되더라구요.
    즐겁게 놀고 있는 가족들한테 포즈 취해 달라고 20미터 앞에서 요구하기도 그렇구요. ㅋㅋㅋ

    그런데 또 있으면 꽃사진, 동물 사진 찍기 좋네요. 100장중 한두장 찍을까 말까지만요.

    • BlogIcon 알통 2008.10.21 10:44 신고

      Alex님 안녕하세요~
      전 번들망원 50-200짜리가 하나 있답니다 ^^
      무게도 가벼우면서 사진은 괜찮게나와요. 위에 사진 찍을때 없었단 말씀 ^^;;
      말씀대로 일상에서 망원은 계륵이 맞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