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모든 순간, 모든 것에 절절하게 살수는 없다.
4월쯤이었던 것 같다.
일이 힘들어 도피를 목적으로 돌파구를 찾기위한 핑계였을지도 모르지만
"삶에 희망이 없다"라는 말이 나를 무섭게 짓눌러왔다.
내가 생각한 희망은 "행복"과 "성공"이었는데 둘의 비중은 비슷했다.
즉, 비슷하게 나를 힘들게했다.

나는 행복한가, 아내는 행복한가, 아이들은 행복한가에 대한 물음에 당당하게 '그렇다'라고 말할 자신이 없었다.
아니 자신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생각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늘 미안했고 그 미안함이 쌓여 모가난 나의 내면은 점점 파괴적으로 변해갔다.
얄궂게 변해가는 나를 인식 할수록 더 깊은 절망에 스스로의 몸을 담구는 듯 했고
거기에 대한 탈출구의 키워드를 (경제적) 성공에 두려고 했다.

하지만 세상사에서 성공이란 것이 쉽게 성취되는 것이던가.
"자고 일어나니 백만장자"는 직장인의 영원한 로망 "로또" 밖에 없지 않던가.
차라리 그 돈을 모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들때쯤 이건 아닌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잘 하지 않는다. 
좋게 얘기하면 매주 5,000원을 궂히는 것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또 하나의 희망을 버린 셈이다.

직장 생활을 해서는 경제적인 부를 일구기 힘들다는(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빠졌다.
현재의 상황에서 진일보한 생각이다.
근데, 이게 어디를 향해 내민것인지는 알 수 없다.
즉, 천국을 향한 계단을 향해 내민 발인지 지옥을 향한 계단을 향해 내민 발인지 말이다.
"내 일(사업)을 해야 돼!!" 
이 말이, 지옥행 열차를 타라는 것인지 천국행 열차를 타라는 것인지 알수없다.

지난 휴가때 (처)이모님과 (처)이모부님께 아주 소중한 교훈을 얻어 왔다.
내 불행의 씨앗은 "조바심"에 의한 것이었고 거기에 대한 처방은 "여유"를 가지는 것이었다.
물론, 문제를 알고 답을 안다고 해서 모두 100점을 받을 수 있는건 아니다.
인생은 객관식이 아니기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이 교훈은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될만하다 여겨진다.


PS. 문제가 "조바심"이 아닌데 위 답을 가지고 왜 자꾸 틀리느냐고 물으면 곤란하다. 
      문제부터 다시 확인하자.











어쩌면 하찮은 끄내끼에 묶여 넓은 바다로 가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지.
어쩌면 나의 안위를 책임지는 끄내끼일수도 있겠고.

하지만 지금 내 머리속엔 온통 한가지 생각 뿐... 
"조금 더 행복하고 싶다."
이런 답도 없는 욕구를 어쩌나...

끊어버리던지
잘 의지하던지





어제, 일요일 힘들어 쉬고 싶어하는 가족들을 이끌고 석모도엘 다녀왔습니다. 힘들게 다녀왔는데 남는건 후회뿐이군요. 우선 출발시간이 10시였다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2시간을 걸려 도착해서 1시간을 기다려 5분정도 배를 타고 석모도에 도착해서 1만원짜리 같은 조개구이를 4만원에 먹은 후 뻘밭밖에 없는 해수욕장에서 돌맹이 몇개 주워 1시간 이상을 기다려 육지로 나와 2시간을 걸려 집에와서 짜장면 먹은게 다군요. "차라리 소래포구가서 조개구이나 먹을걸."이라는 아내의 말에 어찌나 미안하던지. 저는 은근히 사진을 기대했는데... 사진을 찍을 기회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ㅠ.ㅠ 그나마 배에서 찍은 갈매기 사진 몇장이 저를 위로해주네요.

 

석모도 들어가는 배에서 찍은 갈매기 (클릭해서 봐주세요 ^^)

 

  위 사진의 경우 셔터속도가 1/1250sec라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혹시 모니터로 볼때 기대에 어긋날까 걱정을 했는데, 디테일이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네요. 이번 사진같은 경우 연사모드로 놓고 찍었다면 원하는 사진을 제법 많이 가지게 되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갈매기가 멀리서부터 날아와 새우깡을 낚아채는 모습을 연속동작으로 촬영이 가능했을텐데... 아무튼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다음주 휴가를 기대하며~~


  1. BlogIcon 맨큐 2008.08.04 11:13

    제가 보기엔 멋진 사진인데..^^;
    다음주 휴가 땐 꼭 열산성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으시길! ^^

    • BlogIcon 알통 2008.08.04 12:38 신고

      감사합니다~ 휴가땐 일출과 일몰 사진에 도전을 하고 싶어요. 첫경험이라 어떨진 모르겠지만.. 벌써 설레네요 :)

  2. BlogIcon pictura 2008.08.04 13:39

    다음에는 새우깡을 입에 물고 찍어보시면... ^^;
    정작 저는 제가 먹을 새우깡도 모자르기에 이런 샷은 아예 시도조차 안해봤어요. ( _ _);

    • BlogIcon 알통 2008.08.04 14:11 신고

      새우깡 귀한 곳에 사시죠? ^^
      사실 사진속에 손이 제 손이 아닌 관계로...
      다른분께 부탁을 드려야하는데 ㅋㅋ 들어주실지 ㅋㅋㅋ

  3. BlogIcon Northkite 2008.08.04 13:48

    아~~
    나도 저기 가봤는데
    가는길도 엄청 막혔지만,올땐 더 막힌 기억이
    배타는데서,새우튀김 사먹은 기억이 솔솔...
    새우깡, 갈매기줄려고 산다는걸 저때 알았슴니다 ㅎㅎ

    • BlogIcon 알통 2008.08.04 14:14 신고

      갈매기들 딱 새우깡만 채가는게 아주 숙달된 조교더군요.
      서해쪽을 그다지 좋아하지않았는데 제 기억속에 "서해는 나쁜곳"이라고 딱 각인을 시켜버리네요.
      휴가도 서해쪽인데 ㅡㅡ;;

  4. BlogIcon 다희 2008.08.04 18:01

    도로에서 시간 허비하면 허탈하고 짜증나는 마음 어쩔 수 없죠.
    저도 작년 이맘때쯤 석모도 가서 새우깡 먹는 갈매기들 많이 보고 왔었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바다를 느끼려면 서해 보다는 동해가 동해 보다는 남해가 좋은 것 같아요. ^-^
    그런데 갈매기 연사 사진이 날개 부분만 보면 포토샵에서 필터 쓴 것 같아요.

    • BlogIcon 알통 2008.08.04 21:24 신고

      예전처럼, 아내가 운전하면 그냥 조수석에 앉아서 자면 됐는데 크크.
      "서해 < 동해 < 남해"에 동의합니다. 아내가 만삭이 아니면 여수를 기점으로 진도쪽으로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네요 ^^

      필터는 갈매기 꼬리날개쪽 말씀하시는건가요? 어찌 좀 인위적인 느낌이 나네요. ^^;;

  5. BlogIcon 컴속의 나 2008.08.05 03:19

    갈매기의 꿈이 새우깡이네요^^
    아주 야무치게 낚아채는데요

    • BlogIcon 알통 2008.08.05 08:34 신고

      어떤 아가씨가 오징어튀김을 주려고 손을 쭉 내밀고 있었는데 거들떠도 안보는게 갈매기는 새우깡만 좋아하더라구요. ^^

  6. BlogIcon 호박 2008.08.05 11:19

    아~~~~ 사진 멋져요^^
    호박도 저거 꼭 한번 해보고싶었는데.. ㅋㅋ

    • BlogIcon 알통 2008.08.05 11:36 신고

      감사합니다 ^^
      석모도 가는길엔 하지마세요. 배타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요.
      지난해 인천에서 어느 섬으로 들어가는 배에서도 했었는데.. 어느 섬인지 도통 떠오르질 않네요. 기억나면 알려드릴께요 ^^;;

    • BlogIcon 호박 2008.08.09 14:28

      하악하악~
      지금 호박네는 찜질방모드입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옥상에 텐트치고 자야할까봐요(ㅠㅠ)
      휴가를 너무 일찍 갔다왔나.. 아흑!

      모쪼록 시원시원한 주말&휴일 맞으시길 바랍니다. 쟌인한 무더위에 살아남으시길요^^; 아뵹!

  7. BlogIcon 김치군 2008.08.05 12:58

    갈매기에 손 물릴까 무서워서 ㅠㅠ...

  8. BlogIcon 대발이 2008.08.05 15:50

    오우~ 갈매기의 비행&조준 실력이 굉장한데요~ 정확하게 새우깡을 낚아채는군요. 갈매기계의 탑건이로군요!!

    • BlogIcon 알통 2008.08.05 17:39 신고

      탑건 ^..^
      사진 찍으려고 렌즈를 통해 바라보면 쭉내민 새우깡을 낚아채지 못하는 갈매기도 분명있더군요.
      그런 갈매기들은 보통 바다에 빠진 새우깡을 건져먹게되구요.

      실력이란거... 분명하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

  9. BlogIcon silverline 2008.08.07 07:36

    와...완전 신기해요. 손에 들고있는 새우깡을 낚아채는 갈매기도 신기하지만 그 장며을 포착한 사진이라뇨...
    보는순간 뜨악...시선고정입니다.

    • BlogIcon 알통 2008.08.07 08:44 신고

      연사로 찍었다면 또 모르겠지만 (바보같이 그땐 연사는 생각이 안 나더군요.) 정말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10. BlogIcon 사춘기 소년 2008.08.07 23:52

    그림 같아요... 신기하다면 신기하고, 음......무섭다고 생각하면 무서울 것도 같아요. ㅎ

    • BlogIcon 알통 2008.08.08 09:04 신고

      사진을 찍는 순간.. 무섭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단지 갈매기가 날아오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가 힘들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는 ㅡㅡ;;

  11. BlogIcon 따뜻한 카리스마 2008.08.08 16:34

    멋진데요^^그래도 마음 먹고 간 여행지가 마음에 안 들 때는 속상하죠-__-;;;
    그럴 때는 최대한 맛있는 것 먹고 즐거운 사랑의 대화를 나눠서 푸는 것이 좋죠^^

    • BlogIcon 알통 2008.08.08 17:44 신고

      고생해서 간것까지는 뭐 괜찮았습니다.
      맛없고 성의없는 조개구이집... 아내는 퉁퉁 부어있고 ㅠ.ㅠ
      우하하, 이제부터 휴갑니다 ^..^

  12. BlogIcon mepay 2008.08.12 22:38

    사진 정말 멋집니다.
    한참을 보고 갑니다.

    • BlogIcon 알통 2008.08.13 20:01 신고

      mepay님 안녕하세요~ 사업 잘 되시죠? ^^
      오늘 휴가 마지막날입니다 ㅠ.ㅠ 그래도 뭐.. 내일 출근하고나면 3일 연휴라 ^..^

  13. BlogIcon TISTORY 2008.08.14 17:46 신고

    안녕하세요, TISTORY 운영자입니다.

    티스토리에서는 지하철 무가지인 '데일리줌'에 매주 화요일마다 간단한 블로그 소개와 함께 사진을 한컷씩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던 중 회원님의 현재 포스트에 포함된 사진이 멋있어서 소개해드리면 어떨까 합니다.
    해당 신문에는 사진과 함께 간단한 소개 문구, 필명, 블로그 주소 등이 표시됩니다. 괜찮으시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데일리줌에 소개된 모습은 아래 포스트 등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plustwo.tistory.com/163
    http://july.tistory.com/476

    그럼 댓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좋은 사진으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4. BlogIcon 아르도르 2008.08.15 13:55

    갈매기가 무서워요ㄷㄷㄷ

    • BlogIcon 알통 2008.08.18 15:01 신고

      갈매기들 실력이 보통 아닙니다. ^^
      그리고 스스로 안전하다고 판단될때만 집어가더라구요.
      (사고칠 것 같을땐 그냥 지나치더라구요 ^^)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세요~~

  15. BlogIcon TISTORY 2008.08.18 16:47

    안녕하세요, TISTORY 운영자입니다.

    티스토리에서는 지하철 무가지인 '데일리줌'에 매주 화요일마다 간단한 블로그 소개와 함께 사진을 한컷씩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던 중 회원님의 현재 포스트에 포함된 갈매기 사진이 멋있어서 소개해드리면 어떨까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데일리줌에 소개된 모습은 아래 포스트 등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plustwo.tistory.com/163
    http://july.tistory.com/476

    그럼 답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좋은 사진으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알통 2008.08.18 21:51 신고

      ^^ 우와~ 감사합니다 ^^
      언제쯤 실리게될까요? 아내에게 한부 가져오라고 해야겠네요. ^..^

  16. BlogIcon TISTORY 2008.08.19 11:31

    안녕하세요, 사진은 금일 데일리줌에 실렸습니다.
    지하철에서 한번 확인해보시고, 온라인으로도 확인 가능하실 거에요! ^^
    앞으로도 좋은 사진과 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7. BlogIcon 모노로리 2008.08.19 16:40

    저는 이번에 제부도에서 갈매기한테 새우깡 줘봤는데 ㅎㅎ
    사진보니까 기억이 나네요 ^^

    • BlogIcon 알통 2008.08.20 12:26 신고

      제부도는 배타고 제법 들어가죠?
      석모도는 새우깡주기 아주 빠듯합니다. ㅋㅋ

  18. BlogIcon mark 2008.10.14 22:05

    순간 포착 잘 됐네요. 멋진 정말 로 순간 포착입니다.

    • BlogIcon 알통 2008.10.14 22:24 신고

      감사합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밖에는 못하겠네요.
      저때만해도 연사같은건 생각도 못했거든요.
      지금 찍는다고 더 잘 찍을수도 없지만..
      정말 운이 좋은 사진이에요 ^^
      저 사진한장이 그날의 고생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