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말 노원쪽 SKT, LGU+, KT 대리점을 돌면서 갤럭시S2를 알아봤습니다.
차림새 탓인지 세곳 모두 할거면 하고 말거면 말고라는 무성의한 태도에 가격 정보만 받고 나왔습니다.
저는 KT 피쳐폰 사용중이었고 약정 기간은 끝난 상태고, 아내는 오즈 옴니아 13개월 사용했었습니다.
저는 위약금이 없는 상태고 아내는 위약금이 165,000원이 있는 상태였는데 이 위약금이 많이 부담이 되더군요.
지난 금요일 퇴근길에 수유역 앞 LGU+에 들어갔습니다.
음... 우선... 차림새 탓인지 ㅡㅡ;; 정성껏 설명을 해주더군요.
위의 현 상황을 얘기하고 두명이 할거라고 했더니 아내의 위약금 중 일부를 지원해주겠다 했습니다.
당연히 옴니아 보상 20만원도 해주고.
저는 그냥 물어봤습니다.
"요즘 토요일은 안 하시죠?" 하고 말입니다.
근데 대뜸, "지금 바로 하시면 저희가 위약금 전액을 지원해드릴께요."라고 하더군요. ㅡㅡ;;
해서 집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해서 두대를 개통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내가 저보다 요금이 5,500원 적게 나오게 됐네요.
참 많이 기다려서 장만한 갤럭시S2입니다.
심플함이 요즘 트렌드인지 기기에서부터 포장까지 아주 심플한데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박스를 열면 갤럭시S2가 바로 보입니다.
여기 저기 대리점을 다니며 만저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4.3인치라는 사이즈가 남자인 제 손에도 큼직합니다.
(제 키가 178에 몸무게 85kg이고 손은 체격에 맞는 편입니다. 작은 편은 아니죠)
그립감이 조금 아쉽더군요.
한손으로 뭘하기엔 좀 큰 사이즈 같습니다.
여자분들은 두손으로 사용해야만 할 정도의 사이즈.
화면이 좀 작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폰 정도의 사이즈가 그립감은 좋은 듯합니다.
구성품을 모두 꺼내봤습니다.
케이스, 갤럭시S2, 배터리 충전기, 배터리(2개), USB, 여행용 충전기, 이어폰, 설명서.
정말 단촐합니다.
이어폰의 귀에 꽂는 고무 부분이 사이즈 별로 3개입니다.
귓구멍이 작은 사람을 위해서 작은 사이즈가 맘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그다지 커보이지 않는데 실제로 한손으로 작동을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비싼 제품인데 떨어뜨려서 깨지기라도하면 ㅠ.ㅠ 큰일이죠. 액정 보호 필름을 붙여줬는데 카메라 부분의 접착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4일 동안 가지고 놀아본 소감.
1. 옴니아에 비할 바 아니지만... 아이폰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터치감.
2. 화면이 큰만큼 빠른 배터리 소모.
3. 계란 프라이 해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게임을 조금하면 금방 달아오르는 발열.
4. LGU+문제이긴한데 집 나가면 잡히지 않은 와이파이.
5. kies... 이 빌어먹을 놈은 계속 오류를 발생시킵니다. ㅠ.ㅠ
다른 분들은 갤스의 오작동이나 오류 관련 얘기를 하시던데 전 아직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단점은 이정도 되겠습니다.
장점이요?
다른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들고 다니는 동안 30개월을 화면 코딱지만한 피쳐폰으로(터치도 아님) 살다 4.3인치 대화면을 만났을때의 그 가슴 벅참 ^^;; 아내가 한마디 하더군요. "아~ 좋다~" 뭐 옴니아 그 쓰레기 같은 제품을 13개월동안 사용한 아내가 어찌보면 저보다 더 답답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장점은 객관적으로 "뭐"다가 아니라 그냥 서술형이네요. ㅡㅡ;;;
3년 약정으로 구입했습니다.
너무 길지않냐고 말하는 아내에게 위에서 말한 "화면 코딱지만한 피쳐폰도 2년 반동안이나 사용했는데"라고 말해줬습니다. 3년 사용하는건 괜찮은데 배터리가 심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아, 그리고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말하는 고양이, 말하는 산타를 무지 재미있게 즐기고 피아노 앱 또한 좋아합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한 앱을 좀 만들어야 할텐데.... 진행이 너무 느려서 ㅠ.ㅠ 안타깝네요.
한달정도 사용해보고 혹시 여건이 되면 정성스러운 사용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아내가 자러가며 한마디합니다. "카톡 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