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덧글) 개인적인 생각을 길게 적었다 모두 지우고 시 한편으로 제 마음을 대신할까 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피로 찾아온 봄인데...... 가슴이 너무 아파 자꾸 눈물이 납니다. 그 숭고한 정신을 이으실분을 지지할 것 입니다. 우리의 빼앗긴 봄을 다시 찾아와야지요. 

덧글) 새벽에 꿈을 꾸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분중에 한명이 죽었지요. 동료들이 직접 염을 하는데 그분께서 조금 움직였습니다. 눈을 조금 떴고 손가락을 꼼지락하더니 다시 살아나는 꿈이었습니다. 참 희한한 꿈이지요.




    대통령으로서 신중하지 못한것인지, 고국을 일본으로 생각한 의도적인 발상인지 알수없으나 국민에게 너무나도 큰 좌절감을 안겨주시는군요. 앞으로 대한민국 후손들에게 존경을 받기를 거부하고 일본 원숭이들에게 존경받길 원하시는 듯합니다. 아직도 "앞으로 잘하길 기대"하고 있지만 그 "잘하길"이 일본 원숭이한테 "잘하기"일까 두렵습니다. 올라가면 나라를 이 빌어먹을 말도 안통하는 원숭이 쌔끼들한테 빼앗긴 선조들을 원망해야겠지만... 아직도 가슴에 한을 품고 사는 분들이 많을텐데... 일의 잘하고 못함을 떠나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배반하는 행위는 정말 참기가 힘들군요. 저는 우리의 유구한 역사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잃고 싶지가 않습니다.



첫번째 시나리오.
42.195km를 달려야하는 출발선상에 한명의 선수가 서있네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같이 달려주는 사람들도 있군요.
갈증을 해소하라며 물을 준비한 분들도 계시네요.
사람들이 열열히 응원합니다.
그는 힘들지만 응원을 해준 많은 사람들과 스스로를 위해 완주를 합니다.
성적까지 좋군요.
그와 그를 응원한 많은 사람들은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두번째 시나리오.

42.195km를 달려야하는 출발선상에 한명의 선수가 서있네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야유하고 있습니다.
그의 경주를 방해하기 위해 같이 달리는 사람도 있군요.
너 같은 놈이 완주하면 되겠냐?라며 장애물도 설치를 하는군요.
사람들이 열열히 야유합니다.
그는 나의 완주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면서도 완주를 합니다.
"내가 그럴줄 알았다, 네놈이 마라톤은 무슨 마라톤이냐?"


지금 여기 새로운 선수가 마라톤을 하기위해 출발선상에 서있습니다.
응원을 하시겠습니까? 야유를 하시겠습니까?
선택은 자유지만 어쩌겠습니까?
싫건, 좋건 이제 그는 우리의 대표선수인걸요.

어떠한 기쁨을 누리건 그것은 당신과 나, 우리의 몫입니다.

  1. BlogIcon 독스(doks) 2008.02.27 20:13 신고

    이명박을 응원하자는 말씀이신것 같습니다. 제게 이와같은 의견을 써둔 포스트가 있는데요 .. 트랙백을 정중히 걸고갑니다 (^^)

    • BlogIcon 알통 2008.02.28 08:05 신고

      MB라서가 아니라 대통령이라서요.
      5년뒤 "내 이럴줄 알았다."라고 말한다고해서 우리들에게는 이로울게 하나도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