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아빠의 고향은 경상남도 밀양의 조그만 마을이란다.
아빠가 살때는 100여가구쯤 되었던 동네였는데 지금은 60~70여 가구는 되는지 모르겠구나.
그나마도 연로하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혼자 사는 가구가 많지.
지난 주말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할머니 벌초를 하러 함께 갔었지.
내려가서 함께 한 시간이 짧았지만 오고가는 기차길에 아빠는 아주 행복했단다.

아빠의 고향은 도로와 철길이 동네를 삼등분하고 있단다.
어릴적 윗동네, 중간동네, 아랫동네가 편을 나눠서 쌈질을 했던 기억이 난다.
(철길) 아랫동네는 해마다 여름이면 홍수로 인해 물이 안방까지 범람을 했었지.
그걸 보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에 내려가 철거되는 아랫동네를 보는건 더 힘들더구나.
이미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없어져버린 마을의 일부를 보고나니 충격적이었다.

동네 뒷산에는 할아버지의 묘와 증조할머니의 묘가 있단다.
밀양역에서부터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까지 도로때문에 일년후면 과거형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할아버지 묘가 있는 뒷산에서 구렁이 두마리가 내려오는 꿈을 꾸었었는데 
3일쯤 후에 작은 할아버지께 사정얘기를 듣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홍수때문에 마을의 1/3이 철거돼서 사라지고 할아버지, 증조할머니의 묘도 사라지고...
할머니께서 연세가 더 많아지시면 우리와 함께 살게될테니 고향에 내려가는 일은 더 없어지겠지.
지금 생각하면 고향에 대한 가슴 먹먹한 추억이 많은데
댐을 조성하는 바람에 고향을 잃게된 분들의 고통의 일부나마 이해가 된다.

너와 네 동생의 고향은 김보현산부인과지.
너는 우리가 미아3동 꼭대기 동네에서 살때 태어났고 너의 동생은 번동에 살때 태어났어.
엄마와 아빠는 제2의 고향을 만드는 것에 어느 정도 동의를 했단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만
엄마는 너희들이 자라서 엄마 아빠의 나이가 됐을때를 내다보는 것 같아.
그때는 천년 만년 사라질 염려가 없는 곳에 정착을 해야지.
아름드리 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곳에 말이야.





  1. BlogIcon 헌호아범 2010.09.17 18:58 신고

    공감이 많이 가는데요 ,, 저도 저의 고향이 없어지고 있어요,, 보금자리주택 갈매지구로요 내고향인데 ㅠㅠ

    • BlogIcon 알통 2010.09.18 15:01 신고

      맘이 아파요.
      그래도 아직 동네의 2/3가 남아있으니 위안을 삼아야죠.
      저희 집도 무사하고....



누가 누굴 부르는 소린지 모르겠네


꼬오꼬오꼬꼬마야~

공주에 가면 애들이 생각보다 좋아한다
그리고 잘 논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벌써 먼 미래를 상상해본다.
서울 근교에 텃밭 딸린 집을... 아니면 땅이라도 좀 사둘까?!
손주, 손녀들이 오면 좋아하겠지?
잔디밭도... 미리 심어 놓으면 아름드리 나무도...
그 아래는 넓다란 평상도...
거기 앉아 수박 먹는 상상을 해본다.

헌데... 지금 당장은 애들보다 나와 아내의 삶에 대한 여유와 휴식이 필요한 시기같다.
꼭 서울에서 살아야겠다던 아내가 "가평 쯤에 땅 보러 갈까?"라고 한다.
뭐 돈이 많아서 땅 보러가는 건 아니고...
정말이지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 나보다는 아내가 더 절실하게.

시골은 언제나 평온함을 준다. 엄마 품 같다고나할까.

꼬마야, 꼬꼬랑 함께 살면 우리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1. BlogIcon aryasu 2010.07.03 17:29

    재희가 꼬꼬를 좋아하나 봅니다. ^^
    고향이 시골인 사람들은 누구나 한차례 심한 몸살을 하나 봅니다.
    심한 몸살 후 저는 귀향을 선택했는데요,
    일 년이 지난 지금도 버리고 온 것들에 대한 미련이 남습니다.
    부실해서 그런가 봅니다. ^^
    비가 많이 오는 주말이라 합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세요. ^^

    • BlogIcon 알통 2010.07.04 02:50 신고

      꼬꼬도 좋아하고
      멍멍이도 좋아하고
      야옹이도 좋아하고
      짹짹이도 좋아하고~~

      파리나 모기 같은 벌레는 질색하더라구요.
      그런게 있음 밥을 못 먹는단 ㅡㅡ;;



나비? 나방!

지난 주말 고향인 밀양 남포동 강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번 사진에 비해서 마음에 들구요, 조금 더 쨍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사진이네요.

고향집에서 밤에 자려는데 어디론가 나방이 한마리가 들어왔습니다. 아내는 벌레라면 기겁을 하는 편이라 어서 잡아버리라고 난리고 수영인 예쁜 나방인데 왜 잡느냐며 난리였죠. 재미난 현상이 아닌가요? 아내는 나방의 해악을 알기에, 수영인 단지 나방이 예뻐보이기에.. 경험의 차이...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  사진 자체도 이와 비슷한게 아닌가란 생각을 합니다. 어떤 경험으로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어떤 의미를 부여할 능력이 있는가...

오늘은 오후에 파주에 있는 하니랜드엘 다녀왔습니다. 아직 사진을 열어보지 않았지만 즐거웠기에 기대되네요 ^^ 언제쯤이나 정리가 될진 모르겠습니다 ^^



  1. BlogIcon 머니야 2009.05.10 11:50

    으악...나방이라고 하기엔 나비처럼 예쁘네요^^
    나방의 배는 좀 불룩한 것 같기도 해요^^
    포착하신 사진 잘봤어요^^

    • BlogIcon 알통 2009.05.10 22:37 신고

      머니야님 이번 한주도 유익한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

  2. BlogIcon 쭌's 2009.05.10 21:39

    나방인가요? 전 아직 이쁜나방을 못 본듯 합니다!~~ㅋ

  3. BlogIcon 미리누리는천국 2009.05.11 11:58

    나방 신기하네요,,날개는 별다르지 않은데 몸통이 화려하네요^^
    사진 쨍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지고 좋아보입니다.^^

  4. BlogIcon 님! 2009.05.15 15:05 신고

    렌즈정보가 어떻게 되나요. 괜시리 궁굼해졌네요.
    앞에서 본 접사들과 같은 렌즈인가요;

    • BlogIcon 알통 2009.05.15 15:27 신고

      시그마 1770입니다.
      그게 매크로기능이 있어서 저는 좋더라구요.



감 익는 가을

     밋밋한 이 사진을 어떻게 처리를 할까 고민을 하다 포토샵을 열었습니다. 해보니 그냥 버리지않고 조금이라도 고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을냄새가 물씬~ 풍기지않나요? 타일을 만들어서 벽에 쫘~악 붙여놓으면 왠지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

감

원본입니다. ^^


  1. BlogIcon 편리 2008.10.15 09:19

    멋지군요.. ㅎㅎ 포토샵을 잘 못하는 저로써는 그냥 부럽기만 합니다.. ^^;

  2. BlogIcon 편리 2008.10.15 09:20

    멋지군요.. ㅎㅎ 포토샵을 잘 못하는 저로써는 그냥 부럽기만 합니다.. ^^;

    • BlogIcon 알통 2008.10.15 10:42 신고

      편리님 ^^ 저도 포토샵 못해요.
      그냥 이것 저것 막 해보다 맘에 드는 것이 하나 걸렸어요.
      전 무지 예쁘게 나온것 같아서 아내에게 보여줬더니 ㅡㅡ;; 제 눈에만 예뻐 보였나봐요. ㅠ.ㅠ
      "착각"이었던거죠 크크

  3. BlogIcon 토마토새댁 2008.10.15 13:20

    뽀샵이의 재능은 무한한가 봅니다.

    저도 새롭고 멋지게 보입니다.
    근데 원본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뭘까~~~~용?ㅎㅎ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알통 2008.10.15 15:24 신고

      원본 올려드릴께요, 보시고... 실망마세요 ^^;;

  4. BlogIcon 하늘높이 2008.10.16 01:20

    재미있고 신기한걸요.

    처음에는 비슷한 다른 그림인줄 알았어요.

    • BlogIcon 알통 2008.10.16 09:08 신고

      하늘높이님 안녕하세요 ^^
      나름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ㅡㅡ;; 아내가 별로라고 하더군요. orz
      제 눈엔 아직 예쁘게 보이는데 ㅋㅋ






인스마스터님의 글을 보고 인스마스터님의 글을 일부 보완하는 차원에서 (영남루 사진이 없더군요. 이래도 되나... ㅡㅡ^) 올 설에 찍은 영남루사진을 올려봅니다. 누각에서 유유히 흐르는 남천강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여기가 무릉도원인가?"라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후퇴하고 있지만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고향이라 더....
 
(이글의 주제완 무관하지만 밀양에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국제공항이 생길수도 있답니다. ^..^ 밀양에 땅좀 사둬야하는데 ㅎㅎ)


  1. BlogIcon 인스마스터 2008.08.29 18:50

    와! 역시 열산성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금요일 저녁 보낼 수 있겠어요
    트랙백 드릴께요~~

    트랙백 안걸려서 수동으로 남겨드려요^^
    http://blog.firstfire.co.kr/60

    • BlogIcon 알통 2008.08.29 22:01 신고

      다~ 같이~ 행복한 금요일 밤을 보내요~

      (근데, 왜 트랙백이 안 걸릴까요? ㅡ.ㅡ^ )

  2. BlogIcon PLUSTWO 2008.08.29 23:15

    저도 주제완 상관없이 밀양에 땅좀보러갈까요..
    처음에 딱 봤을때 촉석루인줄 알았습니다..ㅎㅎ

    • BlogIcon 알통 2008.08.30 00:36 신고

      밀양의 영남루가 진주의 촉석루 일대에 비하면 조금 협소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
      (같이 땅보러 다니시겠어요? ^.^ 계획대로만 된다면 시골소도시에서 국제적인 위상을 갖춘 도시가 되니... 운하선착장도 생긴다고 ktx역도 생긴다고... 완전 대박이군요 크크)



  어제는 할아버지 제사라 혼자 고향인 밀양엘 다녀왔었습니다. 반겨주는 사람이 없어도 설레임이 가득한 곳이 고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향집은 밀양역에서 걸어 20분쯤 가면 되는 곳인데 여느때 같으면 택시를 타고 갔겠지만 어제는 걷고 싶더군요. 왜냐구요? 시골길을 사진에 담고싶어셔죠 ^^ 근데 사진 찍어논걸보니 여기가 시골인지 도시인지 모르겠네요. 다 매크로.... 사진을 대충 분류해보니 일주일치 포스팅꺼리는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번에 왕창 올려도 좋겠지만 사진의 집중도가 분산되는 것이 왠지 싫네요 ^^;;

 

  나비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한자리에서 빙빙 도는 나비들의 공통점이 있더군요. 왜 그럴까요? 꼭 "저 왼쪽도 찍어주시구요, 오른쪽도 찍어주세요" 하는 것 같았답니다. 사진을 자를때 조금 더 정성을 들였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집에서는 포샵에 이미지를 띄우는데 1장당 5분은 걸려서 다시 띄울 엄두가 나질 않네요. 이전 흑백꽃사진처럼 글을 넣을까도 생각해봤는데 ^^ 몸이 아직 피곤해서 귀찮네요. 행복한 일요일 오후되길 바랍니다~~

  1. BlogIcon 웨이풀 2008.07.27 16:33

    정겹고 싱그러운 그림 잘 보았습니다.
    자연과 함께 살고 싶어라...

    • BlogIcon 알통 2008.07.27 16:50 신고

      웨이풀님 반갑습니다 ^^
      저도 자연과 함께 살고 싶은 1인입니다.
      근데 여기를 벗어나기가 쉽지않네요.
      용기도 없고 돈도 없고 ㅡㅡ;;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삽니다 ^..^

  2. BlogIcon 다우미짱 2008.07.30 04:46

    하~ 꽃과 나비의 포즈가 이쁜동화의 삽화에나 나올만한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어쩜 어쩜..이사진 느낌 너무 맘에 들어요..

    • BlogIcon 알통 2008.07.30 09:13 신고

      꽃잎이 살짝 받쳐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사진을 정겹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저 예쁜 나비가 자기 사진 찍는줄 아는지 한쪽 방향으로 빙글 빙글 돌아주더군요. 신기하고 귀엽고 ^^
      지금보니 사진을 조금더 밝게 조절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