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주말마다 어디론가 부지런히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엔 강북구 소식지에서 본 북한산 둘레길을 동생네 가족과 함께 탐방하고 왔습니다. 아이들이 1살, 3살, 4살, 6살이라 산길을 잘 걸어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먼저했는데 뭐...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어 걷는 둘레길은 물길, 흙길, 숲길과 마을길 산책로의 형태에 각각의 13가지 테마를 구성한 길입니다.(소나무숲길구간, 순례길 구간, 희구름길 구간, 솔샘길 구간, 명상길 구간, 평창마을길 구간, 옛성길 구간, 구름정원길 구간, 마실길 구간, 내시묘역길 구간, 효자길 구간, 충의길 구간, 우이령길 구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둘레길은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보존하는 길 그리고 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이번에 저희가 선택한 길은 통일교육원 앞에서 시작해서 솔밭공월까지 가는 순례길 구간이었습니다. 솔밭공원까지 2.5km라고 나오는군요. 아이들이 산길 2.5km를 걸어갈 수 있을까요?

걷기 시작한지 1분만에 오만상을 쓰고 있는 우리 째째공주.

제가 자동차를 타고 제법 먼 거리를 달려가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여주고 싶어서가 대부분인데 사실 그런건... 어른들의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아내 생각) (저희) 아이들은 그냥 학교 운동장에 앉아 흙장난하는걸 더 신나하거든요. 어른들이야 가을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고 높디 높은 하늘을 보며 아름답다 말하지만 아이들은 지나가는 길에 세상없이 자고 있는 깡둥이에 훨씬 호기심을 보입니다. 이런게 아이들을 위한거란걸 이해해야하는데 말이죠.


북한산 둘레길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우리가 볼땐 표지판이지만 3살짜리 아이가 볼땐 뭘로 보이는지 아시나요? "엄마 엄마~ 뗘기 따당해요 이떠요" 수십개를 봤는데 그때마다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아이를 보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를 더 좋아해요. 가끔 아빠를 찾긴해요. 무거운거, 힘든거, 더러운거 이런거 있을때 ㅡㅡ; 엄마의 조기교육 탓!! ㅋㅋ

꽃을 아주 좋아하는 우리 째째, 국화꽃 향기를 맡아보려고 시도하는 중입니다. "아~ 상쾌해" 이럽니다. ㅎㅎ


아내 친구가 우이동에서 주말농장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부터 가지고 싶어했던 주말농장입니다. 1년에 10만원 정도라고 들었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가다보니 이런 주말농장이 제법 있더군요.



수영이에게 이런거 잘 봐둬야한다고 일러뒀습니다. "아빠 멧돼지 이빨 커?"라며 이빨 크기가 먼저 궁금한 수영이, "그럼, 이빨 한개가 수영이 손보다 더 커"


이런 사진 보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지 모릅니다.

조카 형제입니다.

남이 하면 뭐든지 해보고 싶은 호기심 넘치는 아이




우리가 가고 있는 코스가 순례길 구간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순례길에서 419공원을 내려다 본 모습니다. 참 아름답네요.




"엄마 엄마~ 뗘기 따당해요 또 이떠요


영차~ 영차~ 자기가 힘들지 않을때 앉아주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째째가 하뚜 이떠" 근데 자기가 힘들땐 평지도 걷지 않으려고 하죠.

"엄마 엄마~ 뗘기 따당해요 또 이떠요










네, 드디어 2.5km구간을 완주했습니다. 12시 35분쯤 시작해서 3시에 끝이 났네요. 중간 중간 안고 오기는 했지만 아주 훌륭하게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큰딸은... 고모부를 좋아해서 산행하는 내내 고모부랑 붙어 다녔습니다. 사진이 별로 없네요. ㅡㅡ;;






"엄마 엄마~ 뗘기 따당해요 또 이떠요




솔밭공원입니다. 아주 잘 가꿔져있고 몸이 불편하면 굳이 산에 가지 앉고서는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솔밭공원 한켠에는 아이들 놀이터도 있습니다. 놀이터에는사람들이 아주 많더군요.


고모가 사준 솜사탕입니다. 엄마의 걱정과는 상관없이 너무 너무 좋아하죠.









집에서 12시쯤에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에 도착한 시간이 4시 반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잘 다녀올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먼저했었는데 모두 잘 해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함께 주기적으로 산행을 하는 것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나눴습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내년 가을엔 둘레길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등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백운대... 가능하겠죠?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1. 대빵 2010.11.02 11:12

    아이들의 미소에서 행복이 느껴집니다.
    글,사진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알통 2010.11.02 14:50 신고

      애들이 못가겠다고 할까봐 걱정을 좀 했었거든요.
      근데 애들이 신나하며 가니까 부모입장에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
      벌써 "다음"이 기대됩니다~

  2. BlogIcon 머니 2010.11.02 12:28

    아이들이 굉장히 귀엽네욧 ㅎㅎ 북한산에 둘레길이라는게 있군요.

    • BlogIcon 알통 2010.11.02 14:51 신고

      정말 예쁜 짓할때면이요, 아내가 막 웁니다. 예뻐서 ^_____^

  3. BlogIcon 레이돌이 2010.11.02 14:02 신고

    아~~북한산 둘레길....
    아주 좋아보이네요~~~ 조만간 한번 구경가봐야 겠어요~~^^

    • BlogIcon 알통 2010.11.02 15:04 신고

      북한산 둘레길이 13개의 테마로 구성되어있더라구요.
      다음엔 다른 곳으로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

    • BlogIcon 레이돌이 2010.11.02 19:03 신고

      아~~엄청많네요???
      다 가보려면..ㅋㅋ 시간이 좀 걸리겠는걸요~

  4. 둘레길 내용보다 아이들 사진에서 눈을 못 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이쁘네요.ㅎㅎ
    솜사탕 하나에 즐겁게 웃는 모습이 참 이쁩니다.^^

    • BlogIcon 알통 2010.11.02 15:32 신고

      아이들 사진을 더 올려야겠군요 ㅋㅋ

      아이들이 아직 많이 어려서 산행이나 등산이나 뭐 이런것보다 저런걸 더 많이 좋아하죠.
      걸을때도 지팡이하라고 나무 짝대기를 하나씩 쥐어 줬더니 내것이 더 크네 네것이 더 크네 그런것에 더 관심이 많구요 ^^

      둘레길 걸으며 웃고, 애들 웃는 모습에 웃고, 집에와서 사진 보면서 웃고, 포스팅하면서 웃고, 댓글 보면서 또 웃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5. BlogIcon aryasu 2010.11.02 19:34

    재희는 언제나 씩씩합니다. ^^ '따당해요'가 당최 뭔말인지 모르겠지만, ^^
    애칭 째째가 자기가 붙인 이름인가 봅니다. ^^

    서울있을땐 북한산을 자주 다녔습니다. 촌놈이 고집인지 새로운걸 싫어해서 인지 모르지만,
    구파발쪽에서 백운대 넘어서, 우이동으로 넘어 오는 편한길만 좋아했습니다.
    우이동 종점에서 좌석버스 타고, 종점까지 맘놓고 자려고 그랬는지 모른답니다. --;

    좋은시간, 행복한 느낌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

    • BlogIcon 알통 2010.11.02 20:34 신고

      따당해요는요,,,, "사랑해요"입니다 ^^
      재희눈에는 그 모양이 팔을 머리위로 모아서 만든 하트모양 같아 보였나 봅니다 ^^
      째째는... 어쩌다가 붙은 애칭입니다.
      놀이방에서도 재희라는 이름보다 째째라는 이름으로 부르더라구요.
      다른 아이 부모님도 그렇게 부르고...
      근데 자기 진짜 이름이 재희라는건 아는 것 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