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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부터 세워두었던 지난 주말의 처음 계획은 12시쯤 한강으로 나가서 도시락도 까먹고 강바람도 쐬다가 저녁때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구경하다가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동생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통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했었겠죠.

동생이 아내에게 "금요일 밤에 시댁에 갈건데 같이 가자"고 했나봅니다. 불꽃놀이 구경은 오래전부터 계획되었던 것이었고 수영이도 기대를 하고 있던터라 선택권을 수영이에게 넘겼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놀이방에 바래다주며 "고모따라 시골에 갈건지 불꽃놀이 본건지 결정하라"고 말을 해두고 저녁때 만나 물어보니 아내의 예상대로였습니다. 아침엔 살짝 고민하는 것 같더니 "그냥 고모따라 가지뭐!" 아주 쉽게 결정을 한것 같은 말투였습니다. 아내는 불꽃놀이를 보러 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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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역시 불꽃놀이를 포기해야한다는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시골에서 여기 저기 마음껏 뛰어 다니고 토끼, 닭, 병아리, 거위, 소, 강아지 등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온가족이 모여서 대추를 털고 밤도 털어서 줍고 까고... 웃음이 만발한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아쉬움을 쉽게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저는 벼를 수확하는 장소에서 고라니를 보는 값진 경험도 했으니 대만족이었습니다. 처음 불꽃놀이때문에 아쉬워했던 아내는 "돈을 내고서 농촌체험을 하는데 차비만 들여서 1박을 했지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지, 거기다 대추 한봉지에 밤은 자루를 얻어왔으니"라며 저와 함께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시골 출신이건 도시 출신이건 시골을 동경하는 마음은 모두가 가진 모양입니다. 아내는 도시생활이 더 좋다고하면서도 시골에 가면 훨씬 여유로움 마음을 보여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지만 환경적인 부분에서 조금만 개선을 한다면 꺼려하는 부분없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이번 공주행에서 얻은 결론은 언제나 같습니다. "시골에 조그맣게라도 땅을 사야하는데." 벌써부터 즐거웠던 시골 생활이 그리워집니다.



  1. 저는 자전거를 타고 9살 된 첫째 녀석만 데리고 불꽃 축제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멀리서 구경을 하다 왔는데 많이 아쉽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1년에 한번하는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쉽다 할 수 있지만 더 좋은 선택을 하신 것이라 생각되어지네요.^^

    • BlogIcon 알통 2010.10.12 10:27 신고

      공주에서 불꽃놀이를 했답니다. 3000원어치 ㅋㅋ
      원래 불꽃놀이 일정이 잡혀있었다는 걸 안 사돈 총각의 사려 깊은 배려였죠.
      아내가 감동했다는 ^^

    • 공주에서 불꽃놀이도 하셨군요.ㅎㅎ
      비록 3000원어치지만 알통님 가족에게는 가격으로 환산할 수 없는 멋진 배려였겠네요.보기 좋습니다.^^

  2. BlogIcon 흑백테레비 2010.10.12 17:55

    오, 저도 고향이 공주라서 지난주말에 이틀동안 밤을 주었더니 몸이 아직도 뻐근하네요.

    공주밤이 맛있고 좋죠.

    • BlogIcon 알통 2010.10.12 20:22 신고

      네 밤맛 좋더라구요.
      알이 굵어서 더 맘에 들었어요.
      나무 한그루에서만 따왔는데 반자루나 나왔어요.
      것도 얼마 따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