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가 다음달 10일이면 만 3살이 된답니다.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가능하면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핑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지난주 토요일 이마트에서 고무동력기를 하나 사왔었답니다. 스케줄 잡기를 토요일 오전에 만들어서 날개가 마르면 오후에 같이 학교엘 가서 노는 것이었는데, 주중에 핑크가 계속 비행기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대충 모양만 만들어서 보관을 해왔었지요.

[고무동력기 1]

토요일 오전에 날개를 만들어서 오후에 학교로 나가 놀 계획을 세웠었는데, 아내의 벚꽃구경 요청으로 인해 어제는 어린이대공원으로 스케줄을 급 변경했답니다. 즐거운, 행복한 하루였죠.

결국 오늘 아침에 핑크와 함께 날개를 오리고 붙여서 완성을 했답니다. 날개의 종이를 팽팽하게 하기 위해서는 날개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말려줘야하는데 분무기를 찾을 수가 없어 대안으로 찾아낸게 페브리즈였답니다. ㅋㅋ 좋더군요 ^^

[고무동력기 2]


[고무동력기 3]


[고무동력기 4]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핑크와 함께 학교로 갔습니다. "나와 같은 아빠들은 없겠지?"라며 내심 뿌듯한 발걸음으로 학교에 들어가니 벌써 3팀이 나와서 날리고 있더라구요 ㅡㅡ^ 뭐, 딸과 함께 온 아빠도 있더라구요.

어찌됐건 고무줄을 감아서 힘차게 던졌습니다. 결과는 바로 꼬꾸라지더군요.ㅠ.ㅠ 날개의 각도를 바로 잡고, 꼬리날개도 조절을 했더니 처음보다 잘 날더군요. 균형을 맞춰서 운동장 가운데로 가서 핑크의 신호에 맞춰서 힘차게 날렸습니다. 저도 놀랄만큼 잘 날더군요.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T.T

[고무동력기 5]

나무의 높이가 4m는 넘을 것 같았고 그만큼 크기의 작대기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해보여서 열심히 흔들어봤는데 결국 안 떨어지더군요.
열산성 : 핑크야, 어떻하지? 안 떨어질 것 같은데?
핑크 : 아빠, 핑크가 한번 생각해볼께.

그사이 저는 다시 한번 열심히 흔들었습니다. 역시나 안 떨어지고있는데, 핑크가 와서 한마디 합니다.
핑크 : 아빠, 핑크가 생각해봤는데, 뽀로로 부르면 안될까?
열산성 : 뽀로로가 여기 어떻게 와?
핑크 : 그럼, 포비 부를까?
열산성 : 그냥, 아빠가 해볼께.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생각해보다가 "우리 엄마한테 새로 사달라고 할까?"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란 결론을 내리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긴 나무를 가져와서 겨우 내렸답니다.

잠시 쉴겸 이발을 하고나서 다시 학교로 가서 날렸는데 이번엔 바람을 타고 학교 운동장을 넘어 도로가로 날아가버리지 않겠습니까? 정말 아찔하더군요. 다행히 차도에 떨어지지 않고 인도에 떨어져서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은 찍지도 못하고 ㅡㅡ^ 바닥에 내려놓은 사진만 찍다왔네요. 아래 사진은 핑크가 세팅해준대로 찍은 사진입니다. (아니군요, 나무 위의 사진도 있군요.)

[고무동력기 6]


[고무동력기 7]

사실, 오늘 아침엔 일어나니 허리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이러다 또 입원하게 되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핑크를 실망시키고 싶지않아서 8시에 일어나서 같이 준비를 하고 TV도 보고 밥도 먹고... 비행기도 날리고!!
이번 주말도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보낸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내일도 힘찬 한주의 시작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1. BlogIcon 세담 2008.04.07 12:06

    고무 동력기 성능이 너무 좋았군요~~~ㅎㅎㅎㅎㅎ 아주 좋은 아빠 세요...

    • BlogIcon 알통 2008.04.07 12:55 신고

      참 좋은 아빠가 되기위해 무진장 노력하고 있답니다.
      제가 노력하는만큼 참 좋은 딸이되어주었으면 좋겠네요 ^^;;

  2. 고무동력기 2008.04.12 12:30

    고무 동력기 각도를 몇도로 했는지 , 풀은 물풀 딱풀중에서 뭐로 했는지좀 알려주세요

    • BlogIcon 알통 2008.04.12 15:00 신고

      안녕하세요.
      풀은 물풀이 없어서 딱풀을 사용했습니다.
      물풀이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딱풀도 나쁘지 않더군요.

      각도는 고무동력기를 구입하면 설계도가 들어있는데 거기 각도와 맞췄는데 몇돈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완성한 후 날개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줘서 말리는 것도 잊지마세요. 습자지 날개가 팽팽해지거든요. (저는 패브리즈 사용했습니다 ^^)

      아, 처음 날개살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설계도에 있는 크기로 잘라서 사용하는거더라구요.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