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두려움과 희망의 이름

한권의 책을 읽고서 "완전정복"이라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권 한권 읽어가며 내가 읽은 책의 수가 한권 늘어나는데 기쁨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렇게 쌓여가는 책이 감당이 안되서 버린 책만 지금의 두배는 될 것 같네요. 헌데, 요즘 책 읽기가 겁납니다. 의무감에 읽는 것까진 괜찮지만 한권의 책을 읽고나면 나의 부족함을 더 절실히 느끼게 되기 때문인데요. 괜히 스스로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것만 같아 더 힘드네요. 
그래도 희망이라면 이런 두려움을 견뎌내고 다시 책을 잡게 되면 한걸음 더 나아간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즘 생각이 참 복잡합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나는 관연 행복한가... 나의 아내와 나의 아이들은 행복한가... 지금 수입의 반에 반밖에 안되더라도 시골 한적한 곳에서 행복하게 사는게 더 좋지 않을까... (수입만 반에 반으로 줄고 행복하지도 않다면 그건 더 문제지요. ㅠ.ㅠ) 내가 좋아 그렇게 살다가 아이들의 경쟁력을 키워주지 못해서 뒤쳐지면 어쩌나...

수영이는 아빠가 신문과 책을 좋아하는줄 압니다. 엄마는 TV를 ㅡㅡ;; 수영이에게 보여준 모습이 그랬으니까요. "엄마가 무슨 책을 좋아해?"란 말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씻고 책이나 사러가야겠습니다...



  1. BlogIcon raymundus 2009.09.15 10:10 신고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거 같아요..늘 고민하고 생각해봐도,,아직은 별다른 결론이 나오질 않네요..
    아니 그것보다는 실천의 용기가 없다는게 더 어울리겠습니다.

    잔치는 잘 치루셨는지요?^^

    • BlogIcon 알통 2009.09.15 11:53 신고

      제발 제게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2. BlogIcon 기대하라 2009.10.23 23:26

    저는 책을 한 권을 다 읽고나면 허무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읽고나도 많은 것이 남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읽지 않았나는 의구심까지 갖곤 합니다. 제 책 읽는 방식에 분명 문제가 있는듯 싶은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겠네요.

    • BlogIcon 알통 2009.10.23 23:42 신고

      안녕하세요~
      음... 독서 전문가를 한번 찾아보시지요?
      우리 아이가 미쳤어요(달라졌어요)나 4주후애 같은 방송프로그램을 볼때마다 "아, 저래서 전문가가 필요한거구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도 기대하라님과 비슷한데요.
      그래서 요즘은 책 읽으면서 빨간펜으로 밑줄 빡빡 긋구요
      또 책 귀퉁이를 접어놓기도합니다.
      사실, 평범한 사람들이 한번 읽은 책의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잖아요.
      아, 그리고... 책 읽는 속도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읽으면 내용을 다 까 먹게되잖아요.

      제 생각엔 밑줄 팍팍~~ 그으면서 보고 필요한 부분 접어놔서 찾기 쉽게 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