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두려움과 희망의 이름

한권의 책을 읽고서 "완전정복"이라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권 한권 읽어가며 내가 읽은 책의 수가 한권 늘어나는데 기쁨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렇게 쌓여가는 책이 감당이 안되서 버린 책만 지금의 두배는 될 것 같네요. 헌데, 요즘 책 읽기가 겁납니다. 의무감에 읽는 것까진 괜찮지만 한권의 책을 읽고나면 나의 부족함을 더 절실히 느끼게 되기 때문인데요. 괜히 스스로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것만 같아 더 힘드네요. 
그래도 희망이라면 이런 두려움을 견뎌내고 다시 책을 잡게 되면 한걸음 더 나아간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즘 생각이 참 복잡합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나는 관연 행복한가... 나의 아내와 나의 아이들은 행복한가... 지금 수입의 반에 반밖에 안되더라도 시골 한적한 곳에서 행복하게 사는게 더 좋지 않을까... (수입만 반에 반으로 줄고 행복하지도 않다면 그건 더 문제지요. ㅠ.ㅠ) 내가 좋아 그렇게 살다가 아이들의 경쟁력을 키워주지 못해서 뒤쳐지면 어쩌나...

수영이는 아빠가 신문과 책을 좋아하는줄 압니다. 엄마는 TV를 ㅡㅡ;; 수영이에게 보여준 모습이 그랬으니까요. "엄마가 무슨 책을 좋아해?"란 말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씻고 책이나 사러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