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삼청동에 놀러갔다왔어요.
광화문으로 출근을 하면서 사진찍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선 DSLR을 가지고 계신분이 저를 제외하고 3분이 계셨고 (더 계실지도) 그 중에서 두분은 사진 경력이 6년, 10년 (추정)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소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아니시기에 좀 아쉽게 생각을 했었는데 어제 어떻게 뜻이 맞아서 오늘(금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삼청동으로 마실겸 사진을 찍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사무실 바닥 워싱을 하고 왁스칠 한다고해서 기분좋게도 점심시간이 2시간으로 늘었죠 ^^ 사진은 몇장 찍지 못 했지만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가끔 삼청동길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조그만 옷가게나 찻집이 그렇게 예뻐 보일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삼청동에서 찍었다며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너무나도 곱게만 보였구요. 하지만 막상 카메라를 들고 그렇게 예뻐보였던 그곳을 가니 마음에 드는 피사체를 찾는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감상은 할줄 알지만 스스로 좋은 피사체를 찾는 또는 좋은 피사체에 대한 구도를 잡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저 자신만 발견한 셈이죠. (뭐 아직 경험이 일천해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그래도 생각없이 찍고 의미를 부여해(미리누리는천국님 글 응용) 볼 만한 사진 3~4장은 건진 것 같습니다. 확률로 10%면 괜찮은 소득이 아닌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