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블로거를 꿈꾸며(제비가)

우리가 제비처럼 얼굴을 감추고 있는 이유는 "블로그에서의 나와 현실에서의 나" 그 불일치의 영원함을 위해서...


그저 그런 사진 한장을 두고 사진의 주제를 어떻게 정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저 그런 사진 한장의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와 관련된 주어를 어떻게 정할까도 잠시 고민했습니다. 
처음 잡았던 주어는 "당신"이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란 생각에 바꿨습니다.
다음으로 잡았던 주어는 ""였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는 당신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나는 아니야"라고 생각하거나 "이 인간(열산성)은 이중인격자군"이라고 생각할까봐서 바꿨습니다.
그래서 잡은 주어는 "우리"입니다. 제가 그러하기에 저와 비슷한 사람이 제법 있지않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3~4평 남짓한 사무실 공간에 9명이 함께 생활을 합니다. 절반 정도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듯한데 서로의 블로그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죠. 옆의 인턴직원에게 물어봤더니 공개를 꺼려하더군요. 물론 저도 제 블로그의 공개를 꺼려하는 편입니다. 심하게는 아내에게도... 얼마전 아내가 갑자기 제 블로그 주소를 물어보더군요. "왜?"라는 대답에 아내가 맘이 상했던 모양입니다. 저의 "왜?"라는 답에는 당황함과 반가움이 함께 있었지만 아내는 단지 서운함으로만 받아들여졌을테니까요. 하지만 아내와 함게 블로그를 하고 싶은 마음에 wifil.co.kr이란 도메인으로 아내의 블로그도 개설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단지 개설만)


그렇다면 우리는 왜 주위 사람에게 자신의 블로그 공개를 꺼려하는걸까요? 저는 오래전부터 "블로그의 나와 현실에서의 나"에서 발생하는 갭이 그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영화 김씨표류기의 정려원처럼 인터넷 세상에서는 생기발랄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신의 핸디캡 등으로 인해 항상 외톨이이거나, 현실에서는 왕따이지만 인터넷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기에 나를 따 시키는 세상으로부터 내가 행복함을 느끼는 소중한 공간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죠. 말도 안되는 논리로 인터넷 실명제를 반대하는구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군요 ㅋㅋ


당신의 블로그는 당신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공개되어 있나요? 당신의 블로그가 주위에 공개 되어지는 것을 꺼리는 이유는 (정말) 자신의 이중성때문은 아닐까요? 
  1. BlogIcon 초하 2009.05.12 02:17

    어떻게든 더 홍보가 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사실, 귀찮아 할까봐 더 어렵게 느껴지죠...
    제비가 대박을 피워줄 박씨를 물고 올 때가 되었군요... ^&^

    • BlogIcon 알통 2009.05.12 09:12 신고

      제비야 내가 너를 믿는다!! ㅋㅋ
      행복한 하루되세요~~

  2. BlogIcon 제갈선광 2009.05.12 06:51

    새로운 고민을 불러일으키는군요...^^

    • BlogIcon 알통 2009.05.12 09:13 신고

      제갈선광님은 가족분들께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시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