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못미 목련...
이렇게 단아한 아름다움을 가진 꽃에게 이렇게 치욕스러운 머릿글을 붙이게되어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삶의 여유로움을 제공하는 학교운동장
집 앞에는 3년뒤면 수영이가 다니게 될 수송초등학교가 있습니다. 22일 저녁무렵인 5시 40분경에 수영이랑 놀아주기도하고 목련꽃 사진도 찍을겸해서 수송초등학교엘 갔습니다. 축구를 하는 사람과 족구를 하는 사람... 그리고 아들, 딸들과 함께 공놀이를 하는 가족등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까지는 정말 자주 갔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오줌으로 자라는 목련
수영이랑 학교에 놀러가면 항상 가는 자리가 있습니다. 주말이면 대체로 축구를 하는 분들이 계셔서 수송중학교와의 경계가 있는 그쪽이 우리자리였죠.(비교적 안전해서) 오늘도 습관처럼 거기에 자리를 잡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수영이를 자전거에서 내릴수 없었습니다. 웬 아저씨가 사람들 훤히 보이는 곳에서 학교담벼락을 향해 오줌을 누고 있더라구요. 당황.. 당황.. 잠시 기다렸다가  자리를 잡으려했더니 2~3분뒤에 두명이 더 오더니 거침없이 담벼락 아래 목련나무에 오줌을 누더군요. 학생도 아니고 사회생활 충분히 했을법한... 은퇴를 바라볼만큼의 나이가 있는 분들이... 불쾌하고 민망해서 자리를 피했습니다. (위 사진은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


공공장소에서 신나게 놀다가 급하게 생리현상을 해결해야 할 경우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연히 화장실에 가야겠죠? 이건 5살짜리 우리 수영이도 알 것입니다. 모르는건지 알면서도 그러는건지 4~50대 그 사람들은 지나가는 아이들이 단번에 볼수있는 그곳에서 부끄럽지도 않은지 고추를 내놓고 오줌을 누더군요. 저는 다 봤습니다. 제가 본 그 사람들은 주황색조끼를 입고 족구를 하던 사람입니다. 주말에 일반인에게 학교운동장을 제공하는 학교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을까요? 운동장을 제공할거면 화장실도 같이 제공하던지, 단체 경기를 하는 그런 사람들에겐 운동장을 제공을 하지 안던지 학교에서는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어느 은행광고를 보면 고객을 더 이상 번호로 부르지 않겠다더군요. 사실 좋은 현상인지 아닌지는 생각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번호대기표의 위력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업무시간에 수없이 밀려오는 사람들에게 "줄을 서세요!"라고 외쳐봤자 순진한 사람들이나 줄을 서서 기다리지... 시스템이 갖춰지니 "줄을 서세요!"라고 말할 필요조차 없어졌고 타인의 새치기로 인한 불쾌감이 생기는 일도 사라졌죠. 나이 드실만큼 드신 그 분들이 고추를 내놓고 목련나무에 오줌을 누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변통을 지참하지 않을 경우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완벽한 시스템 아닐까요? ㅋㅋㅋㅋ

시간내서 수송초등학교에 전화해서 진상짓을 한번 해야겠습니다.




  1. BlogIcon ggacsital 2009.03.23 15:36

    수컷은...모........원래그렇더라구요.....;;;

    • BlogIcon 알통 2009.03.23 22:34 신고

      그렇다면 암컷으로 만들어버려야겠군요. ㅋ

  2. BlogIcon 호박 2009.03.24 15:39

    몰래카메라를 고*바로 위에 설치해놔야해요(--;;)
    그리고 얼굴을 캡쳐해서 목련나무에 걸어놓으면.. << 헙!!!

    ps 여행은 잘 다녀왔어요^^ 걱정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벚꽃이 벌써 폈더라구요~ 이번주말엔 도시락싸서 봄나들이 한번 나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이거 맨날 놀 궁리만 하고있으니 원.. 하하하!)

    하늘이 조금 흐릿하긴 하지만 꽃바람타고 오늘하루도 샤방샤방 하시길 바랄께요^^
    '봉마니'요~♬

    • BlogIcon 알통 2009.03.25 21:30 신고

      봄나들이 어디로 가시게요?~~~
      같이 같이 가요~~ ㅋㅋ

  3. BlogIcon 미리누리는천국 2009.03.25 12:32

    재우군이랑 같이 갈때 이런행동들을 보고 물어볼때 정말 난처합니다.
    간혹 쓰레기를 앞에서 버리고 가는 어른이 있으면 왜 버리느냐고 큰소리로 들리게 물어봐서 ㅎㅎ

    • BlogIcon 알통 2009.03.25 18:52 신고

      전 가끔 들고있던 쓰레기를 "수영아, 우리 이거 여기다 버리고가자?" 이렇게 물어보거든요 ㅋㅋ
      얼마나 버럭 화를 내는지 ㅡㅡ;;
      그럼 "아, 잘 크고있구나" ^_____________^

  4. BlogIcon MindEater™ 2009.03.25 13:51 신고

    쩝. 운동도 하시고 건강하게 사시는 분들이 매너는 꽝이군요~~ㅋ
    그곳을 잘라버려야~~할까요.^^ㅋ

    • BlogIcon 알통 2009.03.25 18:53 신고

      이탈리아였던가요.. 성범죄자에게 형량만큼 약물로 거세를 하겠다던데 ㅋㅋ
      우리고 그런 법을!!

  5. BlogIcon 냐무네옹 2009.03.29 19:14

    적어도...그 나무에 운동장에 있던 모래라도 뿌려주면 좋을텐데
    대부분들이 그냥 가시죠..그럼 주말 지나고난 다음날엔 냄새가 진동을 하죠..아직 봄이라 그렇다 쳐도 여름 같은 계절엔 냄새가 교실까지 가버리니 나이들 드시고 무슨 추태인지 ...어느 동네나 그런 분들은 다 계신가 보군요

    • BlogIcon 알통 2009.03.29 21:57 신고

      냐무네옹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남부지방엔 꽃들이 아주 만발했습니다 ^^
      담주말에 가서 또 그러는 분들이 계시면 제가 미래 학부모의 이름으로 한마디하고 오겠습니다!!

  6. BlogIcon 무진군 2009.03.31 23:31 신고

    암데서나 꺼내면 안되지요... 꽃사진 트랙백 걸려다가 내용이 미스여서^^:. 차마 못걸었...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