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받다.
지난 12월 1일, [재희야, 너 너무 귀여운거아냐?!]라는 글에서 노출에 대한 푸념을 보신 한 독지가(임자언니님)께서 지속광조명을 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제 일이 있어 조퇴를 했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수영이와 함께 임자언니님을 뵈러갔습니다. 임자언니님의 댁이 저희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 참 좋았습니다.
뜻밖의 선물을 받다.
임자언니님댁 아파트에 도착해서 통화를 하고 잠시 후 임자언니님을 뵙게되었는데 파란상자에 잘 정리된 장비를 보니 세삼 감동적이더군요. 하지만 오늘 하고자하는 얘기는 조명장비 얘기가 아닙니다. 조명장비가 들어있던 상자안에는 또 다른 선물이 들어있었거든요. 그것은 바로 사진속 가방입니다. 감사인사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저는 조명장비로 인해 잔뜩 부풀어 있었고 수영이는 사진속 가방을 볼 생각에 잔뜩 부풀어있었죠.
잠깐의 혼란스러움.
차를 타고오면서 수영이가 혼자서 가방을 열어봤습니다. 얼핏보니 예쁘더군요. 제가 출근을 하면서부터 아내와의 관계가 나빠져서 말도않고 지낸지 4일인데, 임자언니님께서 기쁜 마음으로 주신 선물에 터집을 잡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집에 도착해서 아내에게 가방을 내밀었더니 힐끗 주머니 안을 보며 "이게 뭔데?"라고 묻더군요. 이것은 4일만에 말문이 열린것이었습니다. 실은 수영이와 조명을 받으러 갈때 제게 어디가는지 물은게 아니라 "수영아, 너 어디가니?" 하고 물었거든요.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
아내가 수영이와 함께 가방을 보는 그 순간을 놓칠수가 없었습니다. "어때?"라며 말을 건네니 "괜찮네."라며 시큰둥하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쉽지만 관계회복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일단 말문을 열었다는 것과 필요할때 말을 건다는거... 내일은 조금더 나아지겠죠. 근데 생각을 해보니 연애를 하면서부터 아내에게 가방선물을 한번도 한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 받은 가방선물에 약간의 설레임이 있었을까요?
조명이 생겼다고 다는 아니다.
어제 아내와 수영이가 잠든후 혼자 조용히 조명을 설치해봤습니다. 그리고 선물받은 가방을 찍어봤는데 가방에 광택이 있어서 빛을 어떻게 조절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더군요 ㅠ.ㅠ 어쩔수없이 찍은 사진을 포토샵으로 보정을 했습니다. 주중에 조명책을 한권 구입을 하거나 점심때마다 교보문고엘 가서 꾸준히 봐야겠습니다. 내일은 수영이와 재희를 모델삼아 사진을 찍어봐야겠습니다. 처음엔 익숙치않아서 힘들겠지만 곧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게되리라 믿어요.
임자언니님께!
임자언니님, 조명장비 너무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선물주신 가방이 아내와의 관계 개선에 너무너무 큰 힘이 됐어요. 어제 연아양 연기 잘 보셨죠?! ^^ 점프 하나가 아쉽긴 했지만 너무나도 매력적인 연기였다 생각해요.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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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Eater™ 2008.12.14 18:27 신고
와~~ 축하드려요~~ 조명이라함은 집이 스튜디오가 되는건가요?? 오홋 ^^*
저두 모르니 조언은 못하겠고..빨랑 노하우 터득하셔서 멋진 사진 남겼으면 합니다.
와이프님과도 해피하시구요~~~ ^^ -
임자씨가 큰일했네요~^^
조그마한 선물이 두 분 사이엔 큰 선물로 다가왔을 듯...
임자씨도 알고 보면 멋찌셔~ -
빛이드는창 2008.12.15 09:13
마음의 문을 열기가 생각의 문이 닫혀있기에 더 힘들더라구요.
좋은 선물로 인해 조명이 더 좋은 빛을 내주었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