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될거라 생각했던 구직이 생각처럼 잘되지않고 미끄러졌습니다. 흔한 일일수도 있지만 당사자에겐 아주 마음 아픈 일이죠. 더군다나 일곱가구 중 한가구의 가장이 실직상태라는 뉴스까지 접하니 마음이 씁쓸하기가 이를 데 없네요. 이런 씁쓸한 마음을 달래고자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왠일이지 아내도 협조적으로 나와 금새 기분이 좋아질 수 있었습니다. ^^
재희, 새로운 도전을 하다.
지금까지 재희는 사진을 바닥 또는 흔들침대에 누워서 찍거나 아내의 품에 안겨서 찍었습니다. 어차피 100일 사진을 찍으려면 엎드려서 고개를 가눌수 있어야 하기때문에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엎드려 사진을 찍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처음엔 수유쿠션없이 매트에 엎드리게 했는데 재희가 너무 힘들어하더군요. 물론 앵글을 아주 낮게 잡아야해서 사진 찍기도 불편했구요. 해서 바로 수유쿠션으로 받쳐주었습니다. 맨 바닥에 엎드려있을때보다 많이 편해보였고 여유도 있어보이더군요. 앞에서 엄마의 재롱을 보면서 웃기도해 기분 좋은 표정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기사진은 순간 순간이 소중하다.
아기의 감정(또는 컨디션)은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더군다나 평소에 취하지 않던 자세를 요구해서 움직이 불편할땐 더 심하겠죠? 그래서 불과 2~3초전에 웃던 아기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찡그리거나 울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행히 셔터를 2~3번 누르고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싱글 프레임 모드로 촬영을 했지만 셔터는 연사처럼 눌러댔죠. 그래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80장이라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중에서 10장 정도를 선택했고 최종적으로 위 3장의 사진으로 또 한장의 성장앨범이 완성 되었습니다.
노출이 문제야. 포토샵도 문제야.
아기사진은 약간 노출이 오버된게 좋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인물사진이 약간 노출이 오버되는게 좋죠.) 오늘 사진을 촬영 할 당시 조금 어두웠던 탓에 광량이 충분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형광등은 별 도움이 못 되었죠.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서 확인하니 너무나도 어둡게 나왔더군요. 거기다 셔터속도를 확보하기위해 ISO가 400까지 올라가서 노이즈도 심한 편이었구요. 어쩔 수 없이 밝은 사진을 만들기위해 포토샵에서 커브를 심하게 잡아주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은 편인데 재희의 눈섭 주위 붉은 피부를 확인하는 순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제 포토샵의 실력으론 감당이 안되었죠. 어쩔수없이 옥에 티를 남겼습니다.
자꾸 욕심이 생기네.
화사한 사진 촬영을 위해서 조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말도 안되게 조명장비를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그리고 포토샵도 학원을 다녀서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정말이지 잘 하고 싶거든요. 이런 제 생각을 알면 아내는 몹시도 당황스럽겠죠? 끄... 응...
아, 이번 사진에 들어가 텍스트는 아내가 수영이와 재희에게 자주하는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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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밍 2008.12.02 00:54
우와 정말 예뻐요~~
노출이니 그런거는 비싼 카메라 쓰면 잘되는 거 아닌가요 ㅎㅎ
사진 기술보다도 모델과, 찍는분의 마음이 훌륭하니 그게 최고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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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새댁 2008.12.02 11:45
재희 나날이 더 예뻐집니다~^^
아이가 곁에 있으니 정말 행복해요. 낳아서 키워보기전엔 이렇게 행복할지 상상 못했었는데..
(무척 힘들기도 하지만요-^^;;)
아내분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
명이 2008.12.02 12:58
재희가 많이 컸어요!!
촬영장비라...끄으응~ 끄으응~ 당장은 앞길이 깜깜할지 몰라도 재희도 있고 수영이도 있고 열산성님 아껴주는 가족과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꼭 원하시는대로 되실꺼라 믿어요~ 힘내세욤~~~!!!
즐거운 하루 되시고욤^*^
덧, 저는 요새 왜 정신줄을 빼놓고 사는걸까욤?????? -
MindEater™ 2008.12.02 16:21 신고
에고...이제 올해도 한달 밖에 안남았네요~~ 금방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
참..저두 포토샵은 레이어나오면 Orz..좌절인데..그래서 라이트룸을 잘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시도하는게 말도 안되는 초보가 강의를 쓰는거였습니다...조금 지나니간 나름 자신도 붙는거 같고 말입니다. ^^
혹 포토샵 강의를 하나씩 써보시는 건 어떠신지 ^^;; 이웃님들이랑 하나씩 배워가는 것도~~~ :) -
초하 2008.12.03 03:00
구직 중이셨군요.
따님의 함박 웃음에 복이 저절로 굴러들어올 것만 같습니다.
올 안에 고마운 행운이 찾아오길 기도합니다.
건강도 함께 챙기시길 바랍니다~~ -
마쉬 2008.12.03 15:48
아~~~ 꼬옥 안고싶어요 ㅋㅋㅋ 넘넘 이뻐요 ^-^)/
기분이 상해있다가도 사진보면 금방 ^____________________^)/
제가요 이래서 이곳은 꼭오게되나봐요 흐흐-
아기들은 엄마를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아빠들은 상대적 박탈감 같은걸 느끼며 살죠.
저는 수영이한테 벌써 교육하고 있어요.
아빠 : 너 아빠가 너한테 들어가는 돈 다 받기전엔 시집 못간다.
수영 : 재희야, 니네 아빠 뭐래니? (실제로 이렇게 말함)
아빠 : 뭐? 너 작은 앨범은 500만원이고 돌앨범은 1,000만원이다. 초.중.고.대학교 앨범 각각 1,000만원씩이고...
뭐 여기까지만해도 딸애 둘한테서 1억쯤 ㅋㅋ
저 취업하게되면 사진을 자주 못 찍게될지도 몰라요 ^^
그럼 당분간 풍경사진만 잔뜩 ㅡㅡ;; 그렇더라도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ㅠ.ㅠ
우리 아기들 사진 열심히 찍어서 스킬업한후에 동네 놀이방 다니면서 놀이방앨범 만들어줄 생각을 하고 있는데 ^^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그럼 고상한 취미의 완성이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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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천 2008.12.14 01:17
^^...저야 쓸데없이 이런저런 사진들 다 하고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게 아기사진같아요. 항상 아기촬영이 끝나고 나면 등에 땀이 축축하게 차곤하데요..
따님과 즐겁게 교감하면서 촬영하시면 조명에 욕심부리지 않으셔도 충분히 좋은 사진들 많이많이 남기실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처럼요...^^
재희 어머님의 말씀이 참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씁쓸해하지 마시길...^^ -
러블리앙뚜 2008.12.17 23:26
요즘 블로그하면서 예쁜아가들 사진을 많이 보고 얘기도 많이 들었더니 빨리 결혼해서 아가가 갖고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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