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안에 있는 수영장,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이 참 즐거워했다.
아직 어리고 키가 작은 우리 아이들은 그닥 그렇지 못했지만.
암만 생각해도 여유라고는 없었던 발리에서의 3박 5일.
아이들과 빌라에서 함께 수영 한번 못 했다.
일정이 너무 빡빡했어.
휴양이 아니라 빡쎈 관광이었다는.
가이드를 위해 이것 저것 잔뜩 구입해주고 말이지.
근데, 이 녀석들... 발리를 기억이나 할까.
인화를 해야겠다.
그리고 냉장고에 붙이는거지.
빌라 지붕이 지푸라기로 되어있다.
그 지붕으로 도마뱀이 마구마구 기어다닌다.
가까이 내려오진 않는다.
다행이었지.
에어컨은 정말 빵빵했지. 역시 휘센!!
아침 식사 중.
수영복 차림인 이유는... 오늘은 워터파크 가는 날!
국내 워터파크보다 못한 듯하지만... 외국인들이 잔뜩 있어서 새로운 느낌.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카메라는 차에두고 내렸는데...
사진이 없으니 여편의 원망과 함께 스스로 조금 후회.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을 먹으러 간 바닷가.
내심 기대했다.
신문, 잡지 등에 나오는 그런 푸른 바닷가.
ㅡ,,ㅡ
음... 우리나라 서해랑 너무 닮은 바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발리의 바닷가는 다 그렇다고 했는데..
찾아보니 잡지에서 나오는 그런 바닷가도 많았다.
우리가 가이드에게 당한거지.
요렇게보면 여기가 서해지 어딜봐서 발리냐는...
이게 시푸드. ㅠ.ㅠ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음... 우린 확실히 사기를 당한거지. ㅠ.ㅠ
1인당 나온 시푸드.
1999년 태국에서의 시푸드는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여기 발리의 시푸드는 나를 환장하게 만들었다.
이건 자조다.
스스로 너무나도 무관심했던 발리여행에 대한 자조.
어찌보면 관심을 가졌던들 뾰족한 방법도 없었겠지만.
여행은 떠나기 전 계획이 반이라는 말을 실감했다.
2년 뒤 코타키나발루는 좀 다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