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미안. 왜?
승훈이... 어떻해...


아내가 울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목요일... 비가 옵니다.

우리 집안 막내 동생이 우리 모든 가족을 불러 들였습니다.

그렇게 불러놓고 자기는 아무 말도 없습니다.

"엄마 여깄다. 엄마 불러봐라"는 소리에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평소 그렇게 효자였던 놈이... 엄마의 그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 했습니다.



믿을 수가 없습니다.

믿기지가 않습니다.

오빠를 안봐서 믿을수가 없다는 동생은... 믿을 수 없어서 눈물도 안 난다했습니다.

사고현장, 검시과정을 다 지켜봤고

화장장에서 유골을 봤고...

현충원에서... 동생을 마지막으로 보냈지만..

저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현실감이....... 없습니다.

아들 하나를 둔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얼마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는데...



사고 당일... 출근을 하면서 "면회 한번 가야하는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견딜 수없는 후회가 저를 짓누릅니다.

양쪽눈의 실핏줄이 다 터져서 눈동자는 흰색은 없고 검은색과 빨간색만 남았습니다. 

다시 볼수없다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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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국방부의 브리핑이 진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날조된 인터넷 기사와 거기에 달린 어이없는 댓글들이 유족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겼는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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